민관합동 한식정책협의회 공식 발족
민관합동 한식정책협의회 공식 발족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10.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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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정책 강화방안’ 마련… 한식 세계문화 등재 총력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식을 문화-관광과 연계해 한류 확산, 국가브랜드 제고 및 농식품 수출‧외식기업 해외진출 확대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는 데 주안점을 둬 ‘한식진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10월 21일 ‘한식정책협의회’를 공식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한식정책협의회’는 한식과 음식문화·관광 연계 등 한식진흥 관련 정책 및 사업을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부처 국장‧실무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식정책실무협의회’도 구성했다. 이번에 발족하는 ‘민관합동 한식정책협의회’는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과 문체부 김종덕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외교부 제2차관, 농촌진흥청장, 문화재청장, 한식재단 이사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관계부처·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의 폭 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김상보(전통식생활문화연구소 화정제 소장)‧정혜경(호서대 교수)‧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장)‧안정현씨(솜씨와 정성 대표) 등 대표적인 관계 전문가도 참여했다.

 ■ 한식진흥정책 어떤 내용 담았나

정부에서 ‘09년부터 국가이미지 제고와 농식품 수출확대 등을 위해 본격적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김장과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등재(13), 농식품 수출 및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성과도 있었지만 최근 한식이 한류 확산의 핵심콘텐츠로 부각되고 세계 식품‧외식시장이 미래 유망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한식과 문화·관광을 융복합해, 한식을 한류 확산, 국가이미지 제고와 함께, 농식품 수출 등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식품부와 문체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은 이러한 인식하에 지난 8월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그 동안의 한식진흥정책을 재점검하고 ‘세계인이 즐기는 건강한 한식’이라는 비전과 한식을 한류확산 및 국가 브랜드 제고, 농식품 수출확대 등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한식의 가치 재발견 △한식과 문화․관광의 융복합 확대 △한식 및 농식품 해외진출 지원 △한식의 국내외 홍보강화 △한식진흥 기반강화 등 5대 분야 14개 중점협업과제를 바탕으로 하는 ‘한식진흥정책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  한식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식과 한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김치와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13) 경험을 바탕으로 농식품부, 문화재청, 농진청, 한식재단 등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2016년에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식과 전통식문화가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민간‧궁중음식 등을 발굴‧복원하고, 종가음식 발굴(14종가, 70종 음식), 지역의 의례음식 및 절기음식 등 한식콘텐츠를 식품‧외식기업 등에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한식아카이브(DB 12천건, 한식재단), 한국음식 대백과(총 6권, 문화재 보호재단) 등 관련 정보를 망라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식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국내에서는 찾아가는 한식문화교육(지자체 자치센터), 국제학술포럼, 음식박물관 활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규 운영하고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해외 한류동호회(79개국 22백만명) 등을 대상으로 ‘한식 토크콘서트’, 한식-한류(K-POP, K-Drama 등) 연계 문화행사 등 한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현지 밀착형 한식 홍보·체험행사를 추진한다.
 
여기에 전통 유기농법과 토종종자로 생산한 식재료를 활용, 전통 한식의 재현 및 신메뉴 개발 등 한식·관광 상품화 연구를 강화하고 한식의 건강기능성을 고려한 신메뉴를 개발, 해외 한식당 인테리어 디자인 매뉴얼(09) 보완 및 한식 식기 디자인도 개발해 해외 한식당들의 수준 향상을 지원한다.
 
■  한식 대표 관광상품 개발
 
계절별 식재료와 향토음식,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관광 코스화하는 ‘K-food 로드’도 개발한다. 정부는 우선, 소비자‧지자체를 대상으로 음식관광 상품 공모전을 개최(‘15.하반기)해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전문가‧여행업계 등과 협업하여 음식관광 10대 코스를 개발(’16 상반기)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계절별 특색음식‧식재료의 유래 및 조리법 등을 DB화한 ‘팔도음식지리지’를 구축하고 여행상품화해 코레일 등 전문기관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여행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주의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통주갤러리(인사동)와 전국의 술 박물관 네크워크를 구축하여 전통주 공동홍보 및 지역별 시음회 등도 추진한다.
 
지역의 양조장을 중심으로 양조 체험과 음식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지정을 확대하고, 막걸리 페스티벌․우리술대축제(가평 자라섬, 10.29~11.1) 등 전통주 소비 촉진 및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통주 축제도 활성화한다.
 
■  수출 한식기업 해외진출 지원확대
 
수출과 한식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과 전통주 등을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 홍보하고 수출 확대 등에 적극 활용한다.
 
제품전시‧판로개척 등 수출상담회 성격의 K-FOOD 페어‧식자재 박람회 등에 한류‧문화 공연을 연계해 농식품 수출 홍보에 활용하고 해외 수출 농식품 홍보관 및 안테나숍 설치 확대, 국내 농식품 수출홍보관 신규 설치(2015년 10월중 인사동) 등 소비자 접점 판촉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유명 외식기업 성공사례 분석 및 해외 주요 시장별로 한식의 성장가능성 등을 조사, 외식기업들에게 체계적인 정보제공(2015. 6월, The 외식 웹사이트 구축), 국내 식재료의 해외 한식당 지원 시스템 구축 등 외식기업 해외진출 애로해소를 적극 추진한다.
 
세계적인 미식가·조리사를 초청, 한식을 알릴 수 있는 ‘코리아 고메’(2016)하고, 국내 대표 한식 축제 ‘K-FOOD 페스티벌’ 등을 개최(한식재단․관광공사 공동)하고 마드리드 퓨전 등 세계 주요 음식축제 참가,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한 한식홍보를 확대한다.
 
해외 방송매체,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한식 레시피 등 한식콘텐츠 제작·배포 등 해외 방송을 통한 한식과 식문화 전파를 확대한다. 매년 초 ‘한식정책실무협의회’에서 국제행사 관련, 한식홍보 및 마케팅 등을 총괄 조정해 ‘한식홍보 종합지원 계획’을 마련한다.
 
농식품부와 문체부 등 관계부처는, 금번 한식정책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한식정책실무협의회’를 본격 가동해 올해 말까지 한식진흥정책 강화방안 세부 과제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에 각 부처․기관별 한식 진흥계획을 점검․조정안을 마련, 내년 2월 개최예정인 제2차 한식정책협의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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