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회사 직영농장 건설 규탄집회 개최
계열회사 직영농장 건설 규탄집회 개최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11.06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4일 서울역광장서 육계․종계농가, 300여명 참석

직영농장 운영 중단, 정부 대책 마련 촉구

 

대한양계협회 소속 육계 및 종계농가들은 11월 4일 서울역광장에서 육계직영농장을 건설해 운영에 들어간 것에 반발해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직영농장 운영 중단 및 철수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내 닭고기산업이 계열사의 경쟁적인 사업 확장에 따라 육계 사육마리수가 급속도로 증가되고 일부 계열사에서는 안정적인 닭고기공급이라는 명분하에 직영농장설립 하는 등 지금까지 사육은 농가가 가공과 유통은 계열주체가 한다는 협업의 정신을 위배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직영농장 건설이 지속될 경우 농가 사육회전수 감소와 계약조건의 악화로 농장경영난이 가중되고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사육비인하, 불공정계약 운영 등 농가의 사육조건도 악화 될 우려가 있다며, 농가들의 사육주권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계열사는 농가와 상생을 위하여 계열사 직영농장건립을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현재 건립된 직영농장은 운영을 중단하고 계열화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과 직영농장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서 오세을 대한양계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육계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고 닭고기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질병은 우리 양계를 심각한 불황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함께 상생해야 할 계열회사들은 직영농장설립을 통해 우리 양계인들의 설 자리를 점점 빼앗아가고 있다”며 “여러차례 직영농장 건립을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구는 허공의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도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가 아무런 대책없이 계열사들만 키우고방관한 것이 오늘이 이러한 현실을 만들었다”며 “계열사 직영농장 대책 등 근본적인 닭고기 산업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농가들은 △계열업체는 직영농장 설립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직영농장 폐쇄 △정부의 계열사 직영농장 대책을 수립 △농가 사육주권을 보호하는 농민정책 즉각 시행 △근본적인 닭고기산업 대책을 즉각 수립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탁했으며 행사 말미에는 양계협회 이홍재, 연진희 부회장 등의 삭발식, 직영농장 철수를 요구하는 퍼포먼스와 서울역에서 남영삼거리까지의 가두행진을 마지막으로 시위대는 해산했다.

한편, 최근 직영농장을 건설 운영 중인 참프레는 대한양계협회, 육계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진화에 나섰으며 현재 운영 중인 농장을 동물복지 시범농장으로 활용하고 더 이상의 직영농장 건설은 자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