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 해외농어촌개발 선도해야
KRC, 해외농어촌개발 선도해야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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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UN 미래전략보고서는 2030년 세계환경은 인구증가와 식량 및 물 부족, 화석에너지 고갈과 대체에너지 수요의 증가,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FTA 확대에 따른 글로벌경제권 가속화로 국가 간 장벽은 급속도로 허물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식량과 물 부족’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지금도 식량부족에 따른 기아와 기근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으며 식수를 포함한 식량생산에 필수적인 농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물이 있어도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농사를 효율적으로 짓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농업생산성이 낮은 원인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KRC)는 1908년 창립해 107년 동안 우리나라의 농업용 저수지, 양배수장, 용배수로 등 농업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해온 기관으로써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동안 쌀 자급 달성, 농업 기계화, 농촌 근대화 등 한 세기만에 큰 성장을 하는 동안 한국 농촌 발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농업기반시설 등 그동안 축적된 공사의 기술력에 대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규 수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동남아, 아프리카 등 많은 개발도상 국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농업 인프라 구축과 농촌개발인 만큼, 이에 대한 공사의 전문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방조제, 농업용 댐,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공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공사는 196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그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약 32개국에서 120여개의 해외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40년 넘게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 국가와의 신뢰관계와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져 있으며 특히 해외에 전문적 식견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이상무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대한 추진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활발한 대외협력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사업영역 또한 개도국의 농업 인프라 사업의 설계, 감리 사업 중심에서, 계획 수립과 건설과정에 참여하고 농촌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는 베트남, 미얀마 새마을운동에 참여하고 민관협력 방식의 농업개발 모델을 추진하는 등 사업도 다각화 하고 있다. 현재는 14개 국가에 농업용 댐, 관개시설 등 농업 인프라 구축과 수자원개발,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농촌개발 등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농어촌공사는 개도국의 농업·농촌개발 지원을 통한 해외농어촌개발을 선도함으로써 이들 국가에서의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노력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격을 향상하는데 더욱 기여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KRC)’에서 ‘세계농어촌공사(WRC)’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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