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도 편한게 좋다…차음료↑, 티백차↓
차(茶)도 편한게 좋다…차음료↑, 티백차↓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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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녹차는 지고, 마테·우엉차 뜨고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발표

국내 다류 시장이 티백이나 가루에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시는 취향에서 간단하게 음료수 형태로 마시는 문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음료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옥수수·녹차에서 마테나 우엉차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1월 19일 다류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옥수수차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기타차의 작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테차는 세계 3대 차로 꼽히며 최근 5년 간 국내로 18배 넘게 수입돼 차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차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다류 생산 규모는 2014년 기준 총 생산량 약 46만4000톤, 총 생산액 8197억원 수준이다. 생산량은 2007년 약 33만2000톤에서 39.7% 증가한 반면 생산액은 같은 기간에 약 4922억원에서 66.6% 증가했다.

다류는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해 제조·가공한 기호성 식품으로 침출차(티백차, 잎차), 액상차(차음료, 과일청 액상차), 고형차(분말·가루차)를 포함한다.

종류별로는 액상차(차음료)가 전체 다류 소매시장의 75%인 12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침출차(티백차, 잎차)와 고형차(가루차)는 25%를 차지했다.

특히, 액상차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증가한 반면, 침출차와 고형차는 2.4% 감소했다.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편리하고 다양한 다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액상차 생산량은 더욱 늘고 직접 우려먹어야 하는 침출차의 생산은 감소하고 있다.

차음료 소매시장에서는 2000년대 중반 차음료 열풍을 일으켰던 옥수수차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기타 차의 2014년 기준 매출은 1233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옥수수차 소매시장 규모는 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한 반면, 도라지차와 우엉차 등 기타차는 369억 원으로 15.6%나 증가했다.

또 남미의 녹차로 불리는 '마테차'의 경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수입액이 2009년 10만7천 달러에서 2013년에는 195만3천 달러로 18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다류시장 규모는 568억 달러로 이 가운데 차음료가 6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차음료 시장에서 제조사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도라지차, 우엉차, 헛개차 등 다양한 컨셉의 차음료를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중국이 세계 다류시장의 38.9%로 가장 많았고 미국 21.5%, 일본 17.9%로 뒤를 이었다. 연간 1인당 다류 소비량은 터키가 3.1kg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0.96kg, 중국 0.56kg, 한국 0.16kg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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