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내 잔류농약 관리 대폭 강화
배합사료 내 잔류농약 관리 대폭 강화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1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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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이내 분석 비용은 24만원으로 저렴

배합사료 내 관리 대상 농약성분이 2004년 27성분에서 올해 121개 성분으로 대폭 확대 됐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검사할 기술이 없어 사료안전 기준 강화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으나 최근 기존 분석법의 단점인 분석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은 사료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사료 중 허용기준이 설정된 관리대상 농약 121성분 중 105성분에 대한 다성분동시분석법을 국내 최초로 확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분석기술은 시료당 분석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했고, 비용도 24만원 정도로 기존분석법의 1/35수준이다.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을 이용할 경우 코덱스, 미국, 일본이 관리하는 사료내 농약 성분을 신속한 분석이 가능해 사료의 잔류농약 관리 수준이 국제적으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관원은 그동안 사료 중 잔류농약 등 다양한 유해물질 안전성 분석기술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왔는데, 배합사료의 77%를 수입(2015. 농식품부 통계)에 의존하고 있고, 잔류농약을 포함한 신규 유해물질이 세계적으로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료 관리대상 농약 성분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5년 사료 중 관리대상 잔류농약 성분을 기존 27성분에서 121성분(상시관리대상 35성분)으로 확대했고, 농관원은 관리대상으로 확대된 농약 121성분 중 동시 전처리가 가능한 105성분에 대해 GC(전자포획검출기, 불꽃광도검출기), GC-MS/MS(질량분석기), LC-MS/MS(질량분석기)의 최적 기기조건을 신규 개발하고 분석법 검증을 실시해 105성분 농약에 대한 다성분동시분석법을 확립했다.

이번에 확립된 분석법은 최신분석기기(질량분석기)를 활용,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간소화 해 농약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분석법은 전처리 과정에서 복잡한 유도체화나 정제과정을 통해 개별 분석을 실시했는데, 새로운 분석법은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복잡한 과정을 간소했으며, 선택적으로 농약 성분을 검출할 수 있어 미량의 성분까지 검출이 가능해졌다.

이번 분석법을 활용할 경우 농약 105성분 사료 1점당 분석 시간이 100배, 비용이 35배 절감된다. 개별분석법 활용시 1점 105성분을 검사할 경우 시간은 420시간, 비용은 840만원이 사용되나 이번에 개발된 동시분석법은 4시간에 24만원의 비용이 들뿐이다.

한편, 농관원은 상시관리대상 35성분 농약 중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로 검출이 가능한 15성분은 국내 최초로 퀘쳐스법을 사료에 적용,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법을 확립했으며, 나머지 20성분에 대해서도 퀘쳐스법을 개발할 계획에 있다.

퀘쳐스 분석법을 활용할 경우, 사료 1점당 분석 시간이 4배, 비용이 2배 절감되며, 분석 정확도가 11%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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