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곡물생산량 450만톤…3년 연속 주저앉아
북한 올해 곡물생산량 450만톤…3년 연속 주저앉아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5.12.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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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북한지역 이상기온 영향”…쌀·옥수수 생산 감소 두드러져

북한의 식량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식량생산은 올해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북한지역의 올해 기상 여건과 병해충·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위성영상자료 등을 종합분석해 곡물생산량을 추정, 24일 발표했다.

농진청의 분석결과, 북한의 2015년도 곡물 총생산량은 4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작물별로는 쌀 202만톤을 비롯해 옥수수 164만톤, 서류 50만톤, 맥류 16만톤, 두류 16만톤, 잡곡 2만톤 등이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3년 연속 주저앉고 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에는 480만톤이었고, 2013년에는 481만톤이었다.

작물 가운데 주식으로 먹는 쌀과 옥수수의 생산량 감소가 두드려졌다. 쌀 생산량은 2013년 210만톤에서 2014년 216만톤으로 반짝 늘었다가 올해는 202만톤 생산으로 14만톤이 줄었다. 옥수수의 경우 176만톤(2013년)에서 172만톤(2014년), 164만톤(2015년)으로 줄었다.

농진청은 북한 지역 이상기온에 따라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진단한다. 올해 여름작물 생육기간 중(5~9월) 북한의 평균 기온은 19.6℃로 작년보다 0.3℃ 낮았지만, 최근 5년 평균보다는 0.7℃ 높았다. 봄철(1~5월)에는 강수량이 적어 북한지역 일부에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곽강수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쌀과 옥수수의 경우 비료부족과 가뭄의 영향으로 영양생장기에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정치이지만 북한의 식량사정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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