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섭취비율, 우유급식 실시교가 20%p 이상 높아
칼슘 섭취비율, 우유급식 실시교가 20%p 이상 높아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2.2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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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영양섭취, 학교우유급식 실시여부가 ‘판가름’

학교우유급식 실시여부에 따라 청소년의 식사영양소 섭취량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2015년도 우유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김선효 공주대학교수는 ‘청소년의 학교우유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사조사 결과 1일 식사 영양소 섭취량이 학교우유급식 비실시 학교에 비해 실시학교 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교우유급식이 청소년들의 칼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학생의 경우 28개 영양소 중 비타민 E를 제외한 모든 영양소에서, 여학생의 경우 니아신, 마그네슘, 구리, 셀레늄을 제외한 영양소에서 비실시교에 비해 실시교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칼슘 섭취량은 비실시교에 비해 실시교에서 남학생 320mg, 여학생 240mg 더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중 권장섭취량에 대한 비율 역시 실시교가 비실시교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는데 청소년에서 영양섭취가 불량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비타민 A, 비타민 B2의 섭취비율은 실시교의 경우 권장섭취량의 100% 이상이었으며 칼슘 섭취비율 또한 남녀 모두 비실시교의 경우 50% 미만이었으나, 실시교의 경우 70% 이상으로 나타나, 실시교가 20%p이상 높았다.

1일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비실시교의 경우 남학생 94.3g, 여학생 112.5g이며, 실시교의 경우 남자 355.9g, 여자 299.0g으로 실시교가 비실시교에 비해 우유․유제품 섭취량이 3배정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이 칼슘 공급을 위해 청소년에게 우유를 1일 2회(2컵, 400ml)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비실시교 0.5회, 실시교 1.5회로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청소년의 우유섭취량 증가를 위해서는 관련 교과시간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영양교육을 통해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뿐 아니라 우유섭취 시 영양섭취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학교우유급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연구결과라며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하는 학교우유급식의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본 연구는 공주대학교 김선효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의 학교우유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692명(학교우유급식 대상자, 비대상자 각각 346명)의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식사조사로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우유급식 참여여부, 우유섭취 실태, 영양 지식 및 인식 등을 조사했으며 식사조사는 식사조사지를 가지고 식사기록법(diet record method)에 의해 주중 2일과 주말 1일을 포함, 3일간 실시해 조사한 결과이다.

김 교수는 “학교우유급식 실시 시 조사 대상 청소년의 우유 섭취량 증가로 인해 영양섭취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유는 청소년기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 단백질, 비타민D, 비타민 B2, 아연 등과 같은 영양소 섭취를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균형잡힌 영양섭취 및 신체발달을 위해 학교우유급식을 정책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학교우유급식률은 ‘14년 현재 53.2%이며 초등학생 81.8%, 중학생 37.6%, 고등학생 24.9%로 학급이 올라갈수록 현격히 낮아져 선진국 수준인 90% 이상(영국, 미국, 일본 95%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학교우유급식을 정책적으로 확대하는 단초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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