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대추로 대박난 한림농원
사과대추로 대박난 한림농원
  • 임경주
  • 승인 2016.02.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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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재배 후 순수 사과대추 접수 분리 생산한 묘목 대히트

“부농의 꿈, 한림농장이 도와드리겠습니다. 한림농장은 36년째 대를 이어 농장을 경영하면서 고객만족과 신뢰라는 농장혼을 바탕으로 사과대추(대능) 및 각종 사과, 복숭아 등 수 십종의 묘목을 우수한 품종만 선발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6000평의 사과대추 과수원을 직접 경영하고 하면서 이에 대한 영농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묘목을 착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문의전화 : 053-853-2700>

경북 경산시 한림농원 대표 조재수 농장장의 일설이다.

조재수 한림농원 대표는 우리나라 사과대추의 대부로 통하는 인물이다. 브랜드명 ‘대능’이라는 사과대추는 애초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은 품종이다. ‘대능’이라는 사과대추 브랜드는 한림농장이 개발, 최초로 사용하면서 점차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는 한림농장의 고유브랜드다.

조재수 대표는 “10여년 전 지인으로부터 중국의 사과대추를 소개받자마자 중국으로 날아가 상품성을 확인했다”면서 “처음 대면한 중국의 사과대추는 하나의 유일 품종으로 정착하지 못해 과실의 크기나 형태가 각양각색이었다”고 회고했다.

즉 여러 가지 대추가 열리는 잡종에 불과했던 것이다. 길쭉한 것, 타원형인 것, 둥근 것, 울퉁불퉁한 것 등 형태도 다양했지만 크기도 균일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 대표는 오로지 순수한 사과대추만 열리는 품종을 선발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묘목농장을 경영하면서 터득한 기술적인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처음 중국에서 접수와 묘목을 들여왔을 때는 볼만 했다. 중국에서처럼 이곳에서도 각양각색의 대추들이 열려 품종 선발에 고민을 깊게 했다”면서 “그 중에서 가장 외형이 좋고 맛과 식감이 좋은 대목을 길러 접수를 생산, 마침내 균일한 과실을 생산하는 사과대추, 대능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직영 과원에서 직접 생산한 사과대추가 전국적인 선풍을 일으키면서 생산한 사과대추가 없어서 못 팔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도 이미 전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예약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묘목시장에 알려지면서 대능 묘목을 구매하려는 농가들의 문의와 방문객으로 한림농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대능이 히트를 친 것도 한 요인이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철저하게 품질이 우수한 묘목만 고집스럽게 판매하면서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온 경영철학이 단골 소비자를 만들어 낸 것이다. 또 지난해 말 산림청이 공식적으로 인증한 품종을 채택해 공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손해보는 일이 있더라도 불량 묘목은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념처럼 굳어져 있다”면서 “묘목 포장에서도 품질이 떨어지는 묘목이 있으면 가차 없이 제거, 불량 묘목 출하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묘목뿌리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운반 도중에 상처를 입어 활착하지 못하는 묘목은 100% 교환해주는 이른바 A/S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경영철학에 우수한 묘목만을 선별, 공급하는 경영체제가 바로 한림농원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11월에는 한림농원의 사과대추 ‘대능’ 묘목 5000주가 제주도에 상륙했다. 제주산림조합이 전격적으로 구매한 것이다. 이로써 한림농원의 대능은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는 또 하나의 우리 과일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한림농원은 묘목 판매 후 과원관리 현장 교육을 3년차까지 진행하고 있다. 1년차는 분기별로 3회, 정식 방법 및 묘목관리 방법, 가지유인 방법과 시비방법 등을 교육하고 2년차는 분기별로 전정, 밑거름시비, 과일 수확시 유의사항 등을 교육한다.

또 3년차는 분기별로 4회 실시하며 개화기 과원관리, 과 비대시 유의사항, 관수, 동절기 과원관리 등을 교육한다.

한림농원은 조재수 대표와 그의 아들 조이혁 부대표가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대를 이은 신뢰 경영을 위해서다. 특히 경북대 농학과 출신인 조이혁 부대표는 아버지 조재수 대표의 현장 노하우에 자신이 배운 현대적 농법을 조화롭게 접목해 각종 묘목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교육과 상담은 철저하게 조이혁 부대표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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