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탐방]모산목장 문진섭 대표
[화제의 탐방]모산목장 문진섭 대표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3.2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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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의 꽃 ‘치즈’…한국형 제품 개발

치즈전문 레스토랑·치즈요리대학 개설 추진

“낙농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치즈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치즈요리대학을 설립할 생각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검산로 519번길 6-36에 위치한 모산목장 문진섭 대표와 김금산 모산체험학교장은 이같이 밝히며 치즈요리대학 추진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낙농체험목장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철학과 노하우를 소비자에게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 모산목장 문진섭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구워먹는 치즈요리 개발

문 대표는 지난 1970년대 목장을 시작해 2005년 목장을 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체험목장을 시작했다. 이후 체험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2만명을 상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체험목장에서는 젖소에서 우유를 짜보고 사료를 주는 것 외에 치즈와 피자,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말랑말랑 치즈 만들기’ 체험은 시간이 흐를수록 생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가 목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금산 교장은 직접 만든 다양한 치즈요리들을 선보였다.

확실히 그동안 마트에서 접해왔던 냉동치즈의 맛과는 달리 순수하고 쫄깃쫄깃한 자연치즈의 맛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교장은 “네덜란드인의 평균 키 10cm 이상 크게 해준 칼슘덩어리는 치즈”라며 “이 낙농의 꽃인 치즈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제치즈가 유명한 일본의 6차산업과 유럽의 명성이 있는 치즈를 접했지만 구운치즈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외국의 저장 숙성치즈와 달리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게 구워먹는 스타일의 치즈를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교장은 다양한 재료들을 곁들인 치즈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열 계획을 내비췄다.

◈치즈 급식화…요플레·요구르트 제공

구운치즈에 야채샐러드와 닭가슴살을 곁들인 요리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고 구운 쇠고기를 곁들이면 와인 안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구운치즈는 연어와도 궁합이 맞는다고 강조하는 김 교장은 “우유칼국수 등 우유를 이용한 여러 제품을 긴 시간을 두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치즈요리대학을 개설해 다양한 치즈요리를 개발하고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치즈 급식화’를 강조하며 우유를 잘 먹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치즈를 제공하면 조금만 먹어도 우유를 많이 먹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급식에 요플레나 요구르트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 문진섭․김금산 부부와 아들 문희준 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 감사에 당선된 문진섭 대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79년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실공히 유업계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작금에 와서는 눈 앞에 닥친 한 해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우유 소비인구의 감소와 낙농 선진국과의 FTA로 인한 수입유제품 증가, 학교급식 입찰제 시행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산업에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합의 매출액과 자산규모에 맞게 감사시스템 재정비 △미래성장동력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지도감사에 역량 집중 △투명한 구매시스템과 인사시스템 확립 △조합의 화합에 기여하는 공정한 감사 시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 대표는 “우유소비가 정체되는 동절기에는 잉여원유로 그동안 분유를 만들어 왔지만 앞으로는 우유소비를 10배 늘리는 치즈생산시설도 갖춰야 한다”며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양주 신공장은 치즈 생산시설과 숙성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문진섭․김금산 부부 아들 문희준 군은 연암축산대학을 졸업해 지난해부터 목장과 치즈공방을 운영하며 교육을 받고 있다.

이렇듯 후계자 육성에도 힘쓰고 치즈요리 개발에도 매진하며 할 일이 태산같은 문진섭․김금산 부부 앞날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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