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란가격 하락세 심상치 않아
최근 계란가격 하락세 심상치 않아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4.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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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이하 수준의 산지가격 장기화 조짐

최근 계란 산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하락, 장기화되면서 산란계농가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계란 산지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 9월(1281원) 이후로 이전과는 다르게 최근 6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지가격은 26.7%(342원) 하락한데 반해 소비자가격은 7.3%(143원) 하락에 그쳤다. 업계는 산지가격 급락요인은 계사시설의 규모화 및 2014년 1월 이후 지속되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2015년 11월 종식되면서, 병아리 입식이 증가한 것도 공급과잉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산비 이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회복이 더딘 것은 산지와 소비자간 가격연동성이 낮은 유통구조 때문이다.

▲ 주 :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특란 규격 : 68g 미만∼60g 이상)

자료 : 산지가격(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소비자가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6년 2월 계란 산지가격은 939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8% 급락했으나 이는 2014년도 생산비보다 125원 낮은 수준이다. 2016년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은 1월 995원, 2월 939원으로 2014년 계란 10개당 생산비 1064원, 경영비 1006원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계란 산지가격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8월(966원)이래 처음이며, 최근 2∼3년간 1300원 수준에서 추이해 왔다. 계란가격 급락요인으로는 생산측면에서 규모화 진전,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 등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6.2% 증가한 7188만 마리,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5337만 마리로 집계됐다.

또,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한 계사의 대규모화 등 공급과잉을 초래하기 쉬운 5만수 이상 대규모 농가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세터는 이와 관련해 계란 산지가격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유통마진 정상화가 급선무이며 특히 대형 유통업체는 과도한 마진 및 이윤 확보를 지양하고 소비자가격과 산지가격 간 연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 과제는 ▲ 생산자의 자율적인 수급조절노력 강화 ▲ 농협의 계란시장 경쟁촉진을 위한 시장점유율 제고 ▲ 생산비 이하 가격하락 시를 대비한 산란계농가 경영안정제도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기준이하로 시장가격 하락 시, 차액의 9할을 보전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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