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4.2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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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수수료율 단일화 강력 추진 의사 밝혀

7월부터 관계기관 협의 협의체 구성 운영

가락몰을 식문화 중심지로…청과직판상인 이전 최선

“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 요율 단일화(이하 표준하역비) 추진 문제는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은 지난 14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강력 추진 의사를 밝혔다.

◈출하자에게 사전 확정된 위탁수수료율만 징수할 것

최근 가락시장은 위탁수수료 징수체계 개편과 관련해 도매시장법인들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갈등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현재 도매시장법인에서는 4% 기존 위탁수수료에 하역비 발생분을 더해 수수료를 정산함으로써 하역비 발생액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출하자에게 전가하고 4%의 기존 위탁수수료를 도매시장법인의 확정된 수수료 수입으로 유지하려하기 때문에 법 도입 목적과 취지에 어긋난다”며 “농안법 취지대로라면 도매시장법인에서 출하자에게 사전 확정된 위탁수수료율만큼 징수하고 그 수입으로 표준하역비를 부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이렇게 표준하역비가 법인의 비용이 되면 법인은 경영논리에 따라 하역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하역기계화 등 무류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물류효율화와 출하자의 비용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표준하역비의 근본취지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하역기계화를 위한 팰릿 출하에 대해 도매시장 유통주체인 출하자,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하역노조 모두가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산지로부터의 물류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산지와 직접 교섭하는 도매시장법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이를 위해 표준하역비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표준하역비 제도 운영 방식이 2001년 출하자와 도매시장법인·공사 등이 참여한 청과부류 표준하역비 시행 협의회에서 합의한 방식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제2~3차 표준하역비 시행 협의회에서 규격출하품 기준을 표준규격품으로 하는 사항만 합의했을 뿐 현행 위탁수수료 징수방식을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사장은 “위탁수수료 단일화는 물류하역 개선과 출하자 부담경감이 가장 큰 목적인 만큼 조만간 관계기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로부터 충분히 의견을 듣고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과직판상인 설득해 오는 6월까지 이전 마무리

더불어 가락시장은 가락몰 이전과 관련해 일부 청과직판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하고 있어 공사와 갈등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소매상과 식자재 소규모 도매상 1142명 중 803명이 이전 신청을 해 5월 중 이전을 마칠 예정이지만 청과직판의 경우 661명의 상인 중 335명이 이전 신청을 하지 않아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출입구 추가 등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나머지도 6월까지는 이전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기본계획이 2009년 수립돼 현실과 차이가 많아졌다”며 “수정·보완을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며, 정부 승인이 나면 시장 설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농산물 구색 갖춘 가락시장이 수출에 제격

한편 박 사장은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면서 시설현대화로 재탄생한 가락몰을 식문화의 중심지로 구축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가락시장 도소매 기능을 분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도매권역의 영업시간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점진적 소매행위를 근절하고 점포 전대, 이탈영업 등 도매권역 불․탈법 행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출입등록카드제 도입 등 도매권역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대화사업 완료 후 도매거래시간대 외 출입문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농업이 살기 위해서는 수출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는 박 사장은 여러 농산물 구색이 잘 갖춰진 가락시장이 수출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수출할 수 있는 하드․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수출 지원 전략 기본방향도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도매시장 내 농식품 수출 기반을 정립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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