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스파라거스’ 일본 첫 선박 수출길 열다
‘강원 아스파라거스’ 일본 첫 선박 수출길 열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4.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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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시험수출 통해 수출 유망작목 선정

강원도에서 재배된 아스파라거스가 일본에 처음으로 선박 수출돼 화제다.

강원농업기술원(원장 박흥규)은 최근 강원도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가 승운무역을 통해 아스파라거스 1.7t을 일본에 선박 수출했다고 밝혔다. 주 생산지인 양구군를 중심으로 4월 26일(6톤), 30일(4톤) 등 5월까지 총 7회 약 20톤(12만$)이 수출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은 2013년도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수출 유망작목으로 선정하고 3차례의 시험수출 등 수출 사업화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번 선박수출 쾌거는 선박수출 전용 포장재를 개발하고 2015년도에 시험수출(2.7톤)에 성공한 후 이를 생산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가능했다. 농업기술원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아스파라거스 수출을 위한 생산자연합회를 창립해 수출물량을 확보하고 수출에 적합한 규격(LL~L 사이즈)을 설정해 품질을 규격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기존의 항공기를 이용한 수출과 달리 이번 수출은 선박을 이용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보다 많은 물량을 수출할 수 있어 앞으로 일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부터는 기술원에서 개발한 소포장 테이프와 필름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 작업하던 소포장(기존 1kg → 100g단위로 포장)을 국내에서 추진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수출이 진행되는 4월 하순은 국산 아스파라거스의 성출하기이기 때문에 내수가격이 하락하는 문제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출은 내수시장 가격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시기에는 멕시코산이 일본으로 수입되지만, 전년도 시험수출 결과 강원도산 아스파라거스가 멕시코산보다 신선하고 당도와 경도 등 품질이 우수해 일본 바이어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의 아스파라거스 시장은 연간 4만5000여톤에 이르며 이 가운데 1만5000톤(1000억 원) 가량을 미국, 태국, 멕시코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원도산 아스파라거스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기후가 서늘해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대 산지인 강원도에서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등 72농가 약 30ha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다.

박흥규 원장은 “이번 수출로 인해 아스파라거스가 강원도의 대표 수출작목인 파프리카의 뒤를 잇는 수출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양구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 A와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숙취해소에 뛰어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이 알려져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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