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예정지 인산농도 경감, 옥수수 재배가 효과적
인삼예정지 인산농도 경감, 옥수수 재배가 효과적
  • 임경주
  • 승인 2016.05.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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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시험장 연구 결과, 토양내 과잉 인산 경감 효과 뛰어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시험장은 인삼예정지 관리시 토양 내 인산함량이 높을 경우 기존 수단그라스와 같이 옥수수 재배도 인산농도 경감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삼은 연작장해 문제로 농가들이 초작지를 선호하지만 인삼주산지에서 초작지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구하더라도 앞 작물재배시 투입된 다량의 축분퇴비와 화학비료 사용으로 염류의 집적이 높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풍기인삼시험장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도내 인삼예정지 토양의 양분 부적합지가 80%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축분퇴비의 다량 시용으로 노지에서도 시설재배 수준으로 인산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삼은 생육 특성상 토양내 염류농도가 1.0dS/m이상이면 피해가 발생하고 뿌리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삼재배에서 유효인산의 적합 범위는 논토양 50∼150mg/kg, 밭토양 100∼150mg/kg이나 논토양 300, 밭토양 400mg/kg이상으로 과다 시에는 본포에서 출아율이 감소해 결주율을 높이고, 생육기에도 황갈색 갈변형 황증 등을 유발해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삼재배전 예정지는 주로 흡비력이 높은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는데 풍기인삼시험장의 시험결과, 인산이 과잉 집적된 토양에서는 옥수수 재배가 수단그라스 보다 인산농도를 낮추는데 5% 더 우수했고, 생체 수량도 1ton/10a 더 높아 유기질원 공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파종시기는 4월 중순부터 10a당 2~3kg을 파종해 8월 초순경에 토양과 함께 갈아엎고 이후 11월경 종자 또는 묘삼을 정식할 때까지 경운과 로터리를 10~15회까지 반복해 인삼 생육에 적합한 토양 조건을 만들어 주면 좋다.

권태룡 풍기인삼시험장장은 “인삼은 한 자리에서 4~5년이상 재배하는 작물로 토양이 매우 중요하지만 인삼재배에 적합하고 좋은 토지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결과를 활용하면 인삼예정지 토양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상훈 경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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