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외국소보다 육량·육질 뛰어나
한우, 외국소보다 육량·육질 뛰어나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5.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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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와 비교 연구…한우 특성 과학적으로 증명해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한우가 외국 소와 달리 육량과 육질이 독특하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한우에게서 외국 소(중국 연변우, 유럽 앵거스)품종과 다르게 진화한 영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우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 이상 독자적으로 키워온 세계 유일의 품종으로 1970년대 '일소'에서 '고기소'로 본격적인 개량이 이뤄지며, 근내지방도는 23배, 도체중은 30배 정도 개선됐다.

농촌진흥청은 한우(100마리)를 비롯한 칡소(20마리), 흑우(20마리) 등 국내 재래 소와 외국 소 품종 집단(연변우 34마리, 앵거스 20마리), 총 194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했고 그 결과, 한우 집단에서 특징적으로 진화한 16개 유전체 영역에서 21개의 유전자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는 고기의 육질을 우수하게 만들고, 육량을 늘리며, 멜라닌 색소를 조절해 털을 노란색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동물유전체과장은 “국제협약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으로써 국내 고유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재래 가축의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과학적 근거자료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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