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감자 잎과 줄기를 활용해 한우 육량을 늘릴 수 있는 천연 사료첨가제가 개발돼 비육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감자 줄기와 잎을 말리고 이 분말을 열수가공해 알칼로이드 성분을 추출, 사료첨가제를 만들었다면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알칼로이드 성분은 식물체에서 얻은 기능성 화합물이며 작은 성분으로 높은 생리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권응기 농진청 한우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를 비육후기 한우 103마리를 대상으로 60일간 실험한 결과, 사료에 첨가제를 섞어 먹인 한우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소에 비해 일당증체량은 약 29%, 등심단면적은 약 2.4㎠늘었고, 등지방두께는 약 0.6㎜ 줄었다”고 밝혔다.
권 소장은 이어 “감자부산물 사료첨가제를 먹이면 비육 기간을 15일 가량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등심단면적이 증가하고 등지방 두께가 줄면서 도체 성적도 개선할 수 있고 경제성 분석 결과, 1마리당 6만8265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권 소장은 특히 “감자부산물 추출물은 천연첨가물로서 부작용이 적고 잔류물질이 걱정이 없다”면서 “감자 독성성분으로 알려진 솔라닌의 경우에도 24시간 안에 소 반추위(되새김 위) 내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이번 연구가 한우를 장기 비육했을 때 발생하는 육량 감소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확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