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날로그 축산에서 디지털 축산으로
[인터뷰]아날로그 축산에서 디지털 축산으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6.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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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비트 반상형 대표

“알파고가 가축을 사육하는 시대도 반드시 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계장 내 ICT 융복합 시스템을 접목해 주목받았던 어비트 반상형 대표. 대기업 통신관련 개발자로 있던 반대표와 동료들은 2013년 여름 축산분야 자동화를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자료화된 사양관리법을 자동화하는 연결고리를 마련해주고 이를 농장주가 간편하게 컨트롤하는 것으로 양질의 축산물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해 고스란히 농가수익으로 귀결되게 하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제축산박람회에서 특별관에 전시되는 기회도 거머쥐었던 반 대표는 최근 중국 수출계약까지 완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료빈 계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사일로트랙솔루션은 이미 몇몇 농가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ICT 양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반상형 대표는 “30초마다 자동으로 측정되고 저장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결과물이 생산되기 때문에 결국 농가 소득이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모든 축종에 대한 사양관리가 가능 하지만 현재 양계 부분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든 닭키우는 방법은 비슷해 공통분모를 가지고 더 큰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 애초에 내수시장만 보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어비트 제품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관심이 크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양계농가들은 아날로그식에서 디지털식으로의 변화를 두려워한다. 이는 농가의 고령화와 스마트폰 및 컴퓨터 조작에 대한 농장주들의 애로사항과 연결된다. 이에 대해 반 대표는 오히려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육계 사육환경 자동화 시스템인 사일로트랙솔루션이라 말한다.

그는 “급이, 급수, LED점등, 온도 등 환경요인들을 센서 모니터링과 장치제어를 통해 최적의 계사 환경을 제공하고 수집된 생산이력 자료를 통해 정량분석하기 때문에 사료요구효율 관리를 가능케 한다. 농장주들이 일일이 조절하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생산비를 줄이면서 고품질의 축산물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하는 게 사일로트랙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즉,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자료화 및 도식화해 농장별 최적의 맞춤 사양관리를 가능케 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번거로움 없이 자동으로 관리한다는 것.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수집될 자료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그래프 및 도표 등으로 파악하기 쉽게 볼 수 있도록 여러 분석시스템을 도입해 뒀다.

반 대표는 나아가 “계란 품질 측정장치, 소고기 품질판정장치, 돼지고기 품질 측정장치에 대한 개발 연구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축산기술은 축산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는 상태다”고 진단하고 “IT및 정보화 기술은 반대로 축산선진국에 비해 많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농가들도 신기술을 접목해 빈번한 국제통상 속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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