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점무늬병·탄저병 발생 전 철저한 예방 필요
인삼 점무늬병·탄저병 발생 전 철저한 예방 필요
  • 임경주
  • 승인 2016.06.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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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친환경자재 뿌리고 배수로 정비와 환기 당부

농촌진흥청은 6월부터 인삼 재배지에서 발생이 우려되는 점무늬병과 탄저병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전국 인삼농가에 당부했다.

박경훈(농진청 인삼과) 연구사는 “인삼 점무늬병과 탄저병은 잎을 일찍 떨어지게 해 광합성이 되지 않아 인삼 생육이 불량하고 뿌리가 커지는 것이 어려워 수량이 줄어든다”면서 “특히 장마 전후로 병 발생이 증가되기 때문에 발생 전에 방제를 실시해 감염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사는 또 “인삼 점무늬병은 잎, 줄기, 열매 등 지상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공기 전염성병으로 생육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장마철에 높은 습도로 인해 발병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점무늬병이 묘삼에 발생할 경우 병든 잎으로부터 줄기로 쉽게 퍼지는데 뿌리의 뇌두 부위를 검게 부패시키고 본밭에서는 주로 4년생 이상 인삼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잎과 잎자루에 부정형의 작은 갈색 병반을 만들면서 퍼져나가며 잎맥을 따라 암갈색의 큰 병반을 형성한다.

인삼 점무늬병원균은 바람을 타고 전파되며 장마철 잎에 수분이 장시간 노출돼 젖어 있거나 해가림 설치가 불량한 포장에서 빗물이 들어와 발생한다. 따라서 장마철 누수가 되지 않도록 해가림시설과 방풍시설을 정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인삼 탄저병은 잎, 줄기, 열매에 발생하나 주로 잎에 발생이 심하고 고온 다습할 경우 더욱 심해진다. 초기에 연한 갈색 반점으로 진행되다 황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고, 2개∼3개의 병반이 합쳐져 부정형의 큰 병반이 나타난다. 병든 잎은 점점 누렇게 변하고 약간의 물리적 힘이 가해지면 쉽게 떨어진다.

병원균의 포자는 물과 함께 이동하며 토양 표면에 존재하다가 빗방울을 타고 줄기 또는 잎으로 전염된다.

박 연구사는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인삼 잎이 모두 자란 6월 중순 이후, 병이 발생하기 전에 친환경자재인 석회보르도액(6-6식)을 7일 간격으로 4회∼5회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병이 확산될 경우에는 전용 살균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같은 약제를 연달아 사용하면 약제저항성이 생기므로 다른 성분의 전용 살균제를 번갈아 뿌려주는 것이 좋다”며 “농가에서는 배수로 정비와 환기를 철저히 하고 병든 식물체를 미리 없애면 2차 감염과 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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