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습기 더위 약한 만큼 여름철 관리 중요
흑염소, 습기 더위 약한 만큼 여름철 관리 중요
  • 임경주
  • 승인 2016.06.16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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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내부 건조하게 유지...번식기 앞서 비타민‧미네랄 공급 해야

환기시설이 잘 된 염소 축사

흑염소를 비롯한 염소는 습기를 싫어하는 만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설사발생과 이에 따른 폐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축사 내부를 습기가 없도록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고 온도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5일 덥고 습한 여름철을 맞아 흑염소가 더위로 인해 사료 먹는 양이 줄어 생산성도 떨어지기 쉽다며 이같이 주문하고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성흠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염소가 항상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매일 물통을 청소하고 방목장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나무그늘이나 그늘막을 마련하며 나트륨 보충을 위해 소금 통을 비치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염소 방목장의 나무 그늘

연 센터장은 또 “계절 특성상 파리나 모기가 많이 발생하므로 축사 내부뿐 아니라 주변 배수구를 철저히 소독해 외부 기생충을 없애야 한다”면서 “특히 교잡종 염소를 사육하는 농가는 모기에 물린 염소에서 요마비 증상이 많이 발생하므로 예방차원에서 내외부 기생충을 없애는 약을 주사하거나 사료에 섞어 먹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 센터장은 특히 “번식효율은 주위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더운 날씨는 발정지속 시간과 강도를 줄어들게 하고 발정 간격을 늘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높은 온도는 임신초기 배아의 착상률을 떨어뜨리고 정액 생존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사육 집단을 작게 유지하고 교배를 위한 합사비율을 봄이나 가을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풀사료가 충분하지 못한 농가는 가을 번식기에 앞서 여름철 비타민 제제와 미네랄 제제를 추가로 공급할 것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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