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적색육 덜 먹는 것이 좋다’는 속설은 잘못
‘여성은 적색육 덜 먹는 것이 좋다’는 속설은 잘못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7.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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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ㆍ셀레늄 풍부한 적색육은 여성에게 필요한 음식

소고기ㆍ돼지고기 등 적색육은 여성에게 해로운 식품일까?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매체 ‘웰+굿’(Well+Good)은 지난달 28일자 (여성이 적색육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나? Do woman have a red meat problem?)에서 ‘적색육은 무죄’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유명 푸드 라이터 미셸 탐과 영국의 영양학자 프리야 튜는 “적색육은 여성에게 건강에 이로운 ‘슈퍼 푸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적색육을 덜 먹는 게 좋다”는 일반의 인식도 잘 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리를 통해 매달 철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여성에게 철분이 풍부한 적색육이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색육에 많이 든 셀레늄은 생식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역시 남성보다 여성에게 적색육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살이 찔까봐 적색육 섭취를 꺼리는 여성들에 대해 튜는 “적색육을 먹는다고 해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지방이 많이 붙은 부위 대신 살코기를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여성이 적색육 등 육식을 즐기는 여성보다 더 건강하다”는 얘기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식물성 식품에 든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의 풀 세트(full set)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내세웠다.
 
한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적색육을 2A군 발암물질로 선정했다. 이에 튜는 “적색육은 물론 (햄ㆍ소시지 등) 가공육도 적당량 섭취한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에 해롭지 않다”며 “적색육을 과도하게 먹기보다는 적정량을 즐기고, 230g 대신 110g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김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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