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기획] 농협중앙회를 분석한다.
[농정기획] 농협중앙회를 분석한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6.07.2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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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위기 어떻게 해야 하나/총 자산규모 487조, 국내 최대규모 경영체

최근 농협중앙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도산의 위기에선 해운항만기업에의 부실대출로 수조원에 이르는 부실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는 농협 명칭사용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신경분리과정에서 농협금융의 존재논리로 경영수익을 경제사업에 투입하기 위한 구조로서 명칭사용료를 부과하기로 농협법과 농협중앙회 정관에 못박혀있는데도 말이다. 이에 본보는 현 상황의 돌파를 위해 ①자본 및 조직규모와 임직원 연봉 ②농협명칭사용료란 무엇인가 ③경제지주와 연합회 등의 순서로 농협중앙회를 정밀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①자본 및 조직규모와 임직원 연봉

 

지역의 회원조합의 소유로 되어있는 농협중앙회는 농협경제지주와 농업금융지주 등과 이들의 자회사를 포함한 어마어마한 조직과 자본을 소유한 조직이다. 그럼에도 회원조합이 농협중앙회 하위조직으로 존재하고, 중앙회 지원자금으로 주인을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그 중 농협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업계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정부·지자체·교육·군인 등 공공금고중 70%에 달하는 181개 조직의 금고에서 50조원을 유치한 국내 금융시장의 강자다. 국가 금고의 70%를 장악한 보기 드문 슈퍼뱅크인 것이다.

반면 농협의 농산물 소매유통 시장 점유율은 13.2%에 불과하다.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이 집계한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등 5개 자회사, 그리고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1조9000억원 가량을 파는데 그쳤다. 농산물 소비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다 보니 농민 조합원들이 원하는 만큼 계약재배를 늘리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도시 농산물 유통시장이 소수의 유통 대기업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고 농협이 대형마트의 하청으로 전락해 후려치기 당하기 일쑤라는 것이 유통전문가의 지적이다.

농협중앙회 125조원, 농협금융지주 356조원 등 총자산 규모는 487조원에 육박한다. 이중 농협경제지주 총자산은 5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농협중앙회 자산중 회원농협들이 운용을 위탁한 상호금융자산은 92조원으로 실질적인 농협중앙회 금융자산은 모두 445조원에 달한다.

국내 재계 1위 삼성그룹 총자산은 348조원,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 총자산은 210조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총자산은 98조원이다. 우리나라 은행중 가장 큰 3개 은행의 총자산을 살펴보면, 국민은행 262조원, 우리은행 244조원, 신한은행 226조원 이다. 굳이 농협중앙회를 언급치 않더라도 총자산 규모가 농협금융지주를 능가하는 국내 기업은 없다.

- 직원수 총 2만8000명, 신경분리 이전보다 10% 증가

농협중앙회 자회사는 모두 34개. 금융계열사 10곳, 경제계열사 17곳, 교육지원계열사 3곳이다. 이중 2015년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는 ㈜농협홍삼, 농협양곡 2곳이다. 직원수 역시 농협금융이 농협경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농협중앙회 2800명(10%) 농협경제 6900명(24%) 농협금융이 전체의 60%인 1만8400명(농협은행 1만4000명 50%) 등 모두 2만8000여명으로 신경분리전인 2011년보다 10%가량 늘었다.

직원들의 급여 역시 농협금융 쪽이 농협경제를 웃돌고 있다. 1인당 평균 연봉을 산출해 보면 농협중앙회와 농협유통은 6300만원과 4800만원인 반면 농협금융지주 8300만원, 농협은행 7350만원, NH캐피탈 7200만원, NH투자증권과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은 1억3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은행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BIS비율은 신경분리이전인 2011년인 15.67%를 기록했다. 2016년 3월 현재 BIS비율은 14.27%로 비교적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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