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예비비 사용 놓고 온도차
한우자조금, 예비비 사용 놓고 온도차
  • 김재광
  • 승인 2016.08.2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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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강세에 소비촉진해야 더 효과적

최근 개최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에서 한우 소비촉진행사 진행에 예비비를 투입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이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진통을 겪었다.

최근 한우값은 사육 및 도축 두수 감소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높아진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우등심(1등급) 100g당 가격은 8500원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00원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올랐다.

이처럼 한우값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조금예산과 예비비를 전용해 소비촉진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위원회 일부는 이견을 보인 것.

소비촉진 행사에 투입되는 자조금은 유통업체들의 할인판매로 인한 손실액에 대해 매출액의 5%, 최대 한도를 설정해 지원한다. 이 사업진행을 위해 예비비 7억6000만원을 투입해 총 20억의 자조금을 들여 추석맞이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하자는 안건에 대해 일부 관리위원들은 “한우값이 좋거나 상승했을 때보다 한우값이 하락하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소비촉진을 위해 쓰는 것이 맞지 않겠나”며 반기를 들었다.

이와 함께 다른 관리위원도 “한우수출에 역점을 두고 자조금을 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예비비는 말 그대로 예비용도도 남겨 적립금 형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의에서 예비비 사용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한우자조금 손종헌 사무국장은 “자조금의 목적을 생각하면 소비촉진을 위한 행사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온당하며 값싼 외국 쇠고기로 국민 입맛이 변하기 전에 소비자들을 돌려야 하며 실질적인 노력과 이벤트를 통해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근수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도 “이번 예비비 전용 취지는 그동안 한우를 사랑해주고 구매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는 의미로서 더 큰 혜택을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관리위원회에서는 한우할인행사 외에 수출지원에 대한 예비비 전용안건이 모두 의결됐으며 해외연수 전에 진행하는 사전교육은 평가형식으로 최소화 해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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