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면지역 인구보다 읍지역 인구가 많아진다
넓은 면지역 인구보다 읍지역 인구가 많아진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6.08.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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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공동화 현상의 ‘전조증상’

2018년 이후 읍지역 인구가 면지역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상은 농촌공동화 현상이 극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제17차 농어촌지역 정책포럼’에서 농촌 인구 변화 전망치를 5년 단위로 추산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40 농촌전망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기존 농촌 주민들은 물론 귀농·귀촌인들도 정주공간으로 읍지역을 선호하는 데다 면지역 인구는 농업이 위축되면서 계속해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518만명에 육박했던 면지역 인구는 2013년 487만명을 기록하며 5년 새 31만명(6%)가량 줄어드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이런 면지역 인구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2018년 면지역 인구는 477만명으로 읍지역(475만명)보다 많은 인구 수를 유지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2023년에는 453만명, 2028년에는 427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읍지역 인구는 최근 증가세를 보여 2008년 414만명이던 읍지역 인구는 2013년 443만명으로 29만명(7%) 정도 늘었다. 향후 읍지역 인구는 증가세가 계속돼 2018년에는 475만명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2023년에는 읍지역 인구가 면지역 인구를 추월하면서 493만명을 기록하고 2028년에는 500만명을 넘어서며 5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읍지역과 면지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읍지역과 면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은 각각 14%, 26%로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이지만 2028년에는 이 격차가 더 벌어져 읍지역이 23%, 면지역이 40%를 기록하는 등 17%의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읍지역과 면지역의 상반된 인구 전망은 사회 전반적인 농업·농촌 관련 부문의 축소 여파가 읍지역보다 면지역에 더 강하게 작용함은 물론 농촌 주민의 정주공간이 거점 읍소재지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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