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리베치 종자선별기 개발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녹비작물로 사용되는 헤어리베치의 종자만을 선별하여 분리해주는 종자선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친환경 녹비(비료)작물인 헤어리베치는 비바람에 취약해 자주 쓰러지므로 이를 지지해주는 트리티케일(사료작물)과 함께 파종해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이에 따라 작물 수확 시 순수 헤어리베치 종자를 얻기 위해서는 트리티케일 종자와 분리해야 하는데 인력으로 선별 분리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헤어리베치 종자선별기를 통해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종자선별기는 구형도(형태가 둥근 정도)가 다른 두 종자간의 원심력의 차이를 이용해 선별하는 장치로, 나선형의 미끄러운 판 위에 두 종자를 굴리면 둥근형태의 헤어리베치 종자는 원심력이 커 바깥쪽으로, 둥글지 않은 트리티케일 종자는 원심력이 작아 안쪽으로 분리된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성능실험 결과에 따르면 선별성능은 시간당 400kg, 선별정밀도는 헤어리배치 배출구에서 99.2%, 트리티케일 배출구에서 98.3%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기존의 콩 선별기를 이용한 관행 인력선별에 비해 6.7배 높은 수치로 노동력 85%, 소요경비는 92%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헤어리베치 종자선별기를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내년부터 녹비작물 생산농가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이선호 연구사는 “헤어리베치 종자선별기가 녹비작물 생산농가에 보급되면 그동안 종자 선별에 필요했던 많은 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농업소득 증대는 물론 녹비작물 재배 활성화로 화학비료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축유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