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실용화 전주기 지원체계 마련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실용화 전주기 지원체계 마련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6.09.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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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개발, 양산설비 구축 및 판로개척까지 맞춤형 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전주기 지원체계

농식품 R&D기술사업화 사업화성공률 올해 36.5%까지 끌어올린다

출원·등록된 특허 중 3100건 민간에 기술이전...444개 농식품업체에 자금 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0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농촌진흥청 등의 국유·지자체 특허 2669건, 농업인·농산업체의 현장 아이디어 특허 513건을 출원 △출원·등록된 특허 중 3100건 민간에 기술이전 △기술을 이전받은 444개 농식품업체에 실용화자금을 지원했다.

또 실용화자금을 받은 업체 중 (주)서해수산푸드(신세경 대표)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김치 및 김치소소를 개발해 2015년에 7억3000만원(YoY 133% 수준)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주)오뚜기, BGF리테일, 세븐일레븐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약 13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로써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식품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기술사업화의 메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용화재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가 농식품 R&D 기술 및 농업현장 우수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실용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실용화재단이 밝힌 실용화 전주기 지원체계는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특허출원부터 기술평가·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에 이르는 기업성장 사이클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즉 농식품 지식재산권 창출지원→기술평가 및 기술이전 지원→제품생산지원→국내외 마케팅 지원→성과관리지원을 창업(Start-up)단계→성장(Growth)단계→성숙(Mautrity)단계 등 기업성장 사이클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단은 농식품기업의 실질적 사업성공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식품산업의 활로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청 1실1변리사制’ 운영을 통한 시장성이 높은 ‘강한특허’ 창출로 지금까지 10건의 1억 원 이상 기술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 실용화자금을 받은 업체 중 (주)헬퍼로보텍(오창준 대표)은 농업용 로봇인 육묘자동접목기를 개발·생산해 2년에 걸쳐 약 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용화재단은 이같은 일련의 지원으로 농산업체가 36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리고 386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 농식품 R&D 기술의 사업화성공률도 22.3%(’12년)에서 32.2%(’15년)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시장에서 상품의 수명주기도 급속히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수요가 높은 기술을 빠르게 시장에 진입시킬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실용화재단은 각 본부별로 흩어져 있던 지원프로그램을 기술사업본부로 일원화하고 성과관리팀을 신설해 기술이전 및 실용화 지원업체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실용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주기 지원체계가 ‘실증형 사업’이 되도록 제품생산지원을 사업단계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R&D사업화기획지원→시제품개발연구지원→기능성인증시험연구지원→대량생산연구지원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지원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실용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의 성패는 내부의 변화뿐만 아니라 외부 관련기관과의 적극적 업무협력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특허청과 함께 국유특허의 전용실시권을 허용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로써 우수한 기술과 시장이 공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연구자·농업인·농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특허 컨설팅과 지식재산권 교육을 위해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기술사업화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지원을 위해 (주)한국체인스토어협회, NS홈쇼핑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갑희 재단 이사장은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애로점은 자금의 조달”이라면서 “재단은 농협은행, KDB산업은행 등과 함께 기술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이사장은 또 “우리 농산업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농업기술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과의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성장 먹거리 창출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대기업조차도 농업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투자를 늘리고 있고 농식품 6차산업과 관련해 청년창업 붐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이사장은 “재단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 기술사업화 종합정보망(NATI, www.nati.or.kr)’을 개설해 서비스를 제공, 창업희망자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NATI는 농업연구 및 농업정책기관 등 34개 유관기관의 농식품관련 정보를 통합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외 특허기술정보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정보, 시장 및 제품트렌드동향, 연구개발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류갑희 이사장은 “저성장 뉴노멀시대에 국내 농식품산업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시급하다”면서 “올해 구축한 실용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가 국가 농식품 R&D성과의 명실상부한 사업화지원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더불어 해외테스트베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식품 수출산업진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 이사장은 이어 “실용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사업화성공률을 2020년까지 5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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