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대응, 꽃으로 쓰는 건전 기업문화 싹터
김영란법 대응, 꽃으로 쓰는 건전 기업문화 싹터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6.09.1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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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보다 직원 행복과 지역사회공헌 위한 건전 캠페인 동참

김영란 법으로 사회적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남을 위한 선물’보다 ‘나’와 ‘직원’의 복지를 위해 꽃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새로운 꽃소비문화가 정착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화훼업계를 중심으로 기업체들에게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하고 관리해 주는 1Table 1Flower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Table 1flower’캠페인은 기업이 신청하면 직원책상과 회의실에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이 캠페인은 꽃의 관리가 어려운 사무실 여건을 고려해 꽃을 관리해주는 꽃코디를 파견, 서비스의 질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은 배달 받는 꽃 중 일부를 기부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기업이 결연을 맺고 있는 사회단체를 위해 후원하거나 관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보육원이나 복지관, 이주여성센터 등에서 꽃을 활용해 원예치료, 꽃다발 만들기 체험교육, 플로리스트 직업체험 등 다양한 활동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1Table 1Flower 캠페인이 확산되면 소수층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대다수 직원들이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꽃을 즐기게 돼 보다 바람직한 선진국형 꽃 소비문화가 확립되고 화훼농가와 화원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8월 말에 시작된 이 캠페인에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 및 기관은 언론중재위원회, 삼성디스플레이, ㈜LS, 주식회사 예스코, 주식회사 골프존리테일, CEO SUITE, 태평소금, 엔자임헬스, 에드링턴 코리아, 아시아경제, 농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12월미디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이며 강원도청, 경기도청 등 지자체들과 서울대학교 및 많은 기업들이 캠페인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면  1Table 1Flower 홈페이지(www.1t1f.kr)로 신청하면 해당 지역의 꽃 코디가 기업을 방문, 맞춤형 꽃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박기원 골프존 리테일 대표는 “화훼농가들을 도우면서 직원들도 행복해지고 지역사회를 도울 수도 있는 캠페인이라 참여했다”며 “일단 회사의 특성상 배달받는 꽃과 기부하는 꽃의 비율을 1:3으로 지역의 소방서와 고아원과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미숙(언론중재위원회) 씨는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손해배상청구에 관한 사건을 접수해 조정하고 중재하는 회사의 특성상 꽃이 뭔가 딱딱하고 대립적인 분위기를 풀어줄 거라고 기대했다”며 “사무공간에 꽃이 놓이면서 경직돼 있던 조정·중재심리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또 장 걸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사회봉사단 차장은 “처음에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목적으로 몇몇 직원들만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지금은 1200여명의 직원이 꽃을 정기적으로 배달받고 있다”면서 “꽃 한 송이가 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업무공간에 꽃이 있으니 업무효율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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