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대 개막…선물 소비패턴 변화 ‘뚜렷’
김영란법 시대 개막…선물 소비패턴 변화 ‘뚜렷’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9.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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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세트 20% 감소, 5만원 이하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강세

대형유통업체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소비패턴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본지 9월 19일자, 5면>

한우선물세트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까이 감소하고 한우와 함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전망된 인삼제품도 소폭(0.5%) 감소했으나 과일 선물세트는 판매액이 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구매의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판매비중(금액기준)은 한우의 경우 작년은 6.9%였으나, 올해는 12.0%로 증가했다. 과일은 작년 53.0%에서 올해 판매액은 62.3%로, 인삼제품의 경우 작년 30.4%에서 올해는 33.3%로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대형유통업체(농협, e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추석명절 대표 농식품 선물 품목인 한우, 과일, 인삼의 추석 전후(D-28~D+1일)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우 선물세트 판매액은 309억20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억원이 줄어 19.2%의 감소폭을 보였다. 아울러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수량은 24만6085개로 전년 동기대비 7.4%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5만원 이상 세트의 판매수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23만23개 → 14만7093)했으나 △5만원 이하 세트의 판매수량은 227.3%나 증가 (3만5693 → 9만8992) 했다. 이에 반해 과일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6% 증가했고 판매량도 118만4274개로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가 감소해 전체 판매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경기불황에 따른 실속형 구매 증가 추세가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고가의 한우선물세트는 판매량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중간 가격대의 상품 수요자들의 고가 또는 저가 상품으로 갈렸고 저가 상품 출시가 늘어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된 경향을 보였다”면서 “내년 설에 직접적인 김영란법의 영향을 볼 수 있겠지만 한우선물세트의 판매량 저하는 예견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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