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미니인터뷰]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9.2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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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의 권익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 필요"
거대 자본의 농축산업계 유입에 대항 할 수 있는 것은 협동조합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농축산물 생산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대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과 유통상인에 대해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협동조합뿐"이라면서 "이러한 조직화를 통해 가공 및 유통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이러한 기능은 농협이 해야 하지만 농협은 제 기능을 상실했으며 주객전도된 지 오래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국흑염소협회 김운혁 회장에게 염소사육의 노하우를 청취하고 있는 강기갑 전 의원.

농협의 본분은 농민 사업 잘 되도록 지원해줘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농협은  금융산업이나 신용사업쪽으로 집중해 농민은 이윤창출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농협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던 강기갑 전 의원은 "내가 정치현장에 있었을 때 가장 역량을 쏟은 부분이 협동조합 개혁법안이었다. 지금과 같은 농축산업 현실에서는 상생을 기본으로 공동체와 나눔의 정신을 통해 생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일거에 해결해야 한다"며 일명 강기갑식 협동조합론을 펼쳤다.

과거 매실농업인들을 모아 협동조합 설립하려 했다는 강 전 의원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정당한 가격에 팔고 소비자 또한 제값주고 구매하며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받게 해 주고, 또 우리 소비자인 국민들에게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협동조합이다"면서 협동조합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 '강기갑식 협동조합론'은 결국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형태의 상식적인 협동조합이었다.  상식적인 형태의 협동조합이 새로운 형태의 조합으로 다가온 지금 비정상의 정상화는 아주 가까운 곳부터 구현돼야 한다는 것.

정계 은퇴 후 경남 사천 본가로 돌아가 7000평 매실밭과 특용작물 및 농작물 재배와 토종닭, 염소, 젖소, 돼지 등 축산물을 사육하고 있는 강 의원의 모습은 공중부양을 하며 정치판에 불호령을 내리던 '훈장님'에서 지극히 평범한 '농민'으로 돌아와 평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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