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농산물피해, 이번엔 ‘열과’ 발생
이상기후 농산물피해, 이번엔 ‘열과’ 발생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6.09.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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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고온뒤 9월 급작스런 비에 상품성 급락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피해가 연중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확기에는 ‘열과’ 발생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수확기의 ‘열과’는 뾰족한 대책이 없고 곧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농가소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배 수확기를 앞두고 나주, 평택 등 배 주산단지에서 배 열과가 발생, 과수농가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올해의 경우 유난히 높은 폭염에 가뭄이 지속돼 과실 비대기에 적절히 비대하지 못한 생육 상황에서 8월 하순부터 집중된 호우가 평년보다 열과 발생이 많아진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열과 발생 원인으로 첫째 배 과수원에 가뭄이 지속되다 배가 성숙하는 시기인 8월 하순에 갑자기 비가 많아지면서 과실로 과도한 수분이 흡수되고 과실 내 팽압이 상승해 과피의 약한 부분이 갈라져 열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두번째로는 배의 생육기간 중 특히 과실 비대기에 영양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이상비대 현상으로 열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배 과실이 잘 생육하지 못하는 상황에 배의 정상적 생육을 위한 영양제 사용은 과수농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현재 열과 현상은 배 뿐만 아니라 사과, 노지 감귤, 대추 등 다양한 과일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과수원 내 과실의 열과 발생상황에 예의 주시하여 수확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과실의 미세열과나 초기 열과 증상이 발견 된 농가는 즉시 수확을 하여 열과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관리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이상기후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열과와 같은 과일의 생리장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열과와 같은 생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배적 노력이 필요하다. 

배 등 과일 재배 중 지나친 영양제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비배 및 수분 관리가 필요하고 열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숨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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