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포도ㆍ와인산학연협력단, 포도의 다원적 가치창출을 통한 6차 산업화 역군
충북포도ㆍ와인산학연협력단, 포도의 다원적 가치창출을 통한 6차 산업화 역군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10.2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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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와인 1번지 ‘영동’, 고품질 포도생산기반으로 ‘한국형 와인’ 생산

개방화 시대…위기는 곧 기회, 고품질 포도의 수출 활성화 기회로

올해 영동 와인터널 완공예정, 포도 6차산업화 및 힐링 명소 탄력 기대

올해 포도 생산량은 지난해 25만9000톤에서 13.9%감소된 22만3000톤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10월 이후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20%감소하고 출하종료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TA폐업지원으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와 올해 기록적인 폭염은 국내 포도 산업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포도생산과 수출, 와인 가공 및 볼거리와 체험장을 겸비한 6차산업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도의 다원적 가치창출을 통해 포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김길하 단장을 필두로 한 충북포도ㆍ와인산학연협력단이다. <기자의 말>

# 소비트렌드 변화 ‘와인’에 대한 관심 급증

최근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증가로 인해 음식과 여행·관광형태는 천편일률적인 메뉴와 프로그램보다는 지역별 차별화된 맛을 찾아 일대를 여행하고 관광하면서 힐링하고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쌀로 빚는 막걸리와 같은 전통주와 국산 와인은 이러한 소비트렌드에 걸맞는 모델로 발전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또, 싼 가격에 취하기만 하는 데 중점을 뒀던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제조회사마다 각기 다른 독특함과 맛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춰 변모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은 선물용, 와인데이(10월14일), 기념일, 프로포즈 등에서 곁들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와인시장의 파이는 커지는데 반해 국산 와인에 대한 증가는 미미한 상태다.

# 이웃나라 일본, 특색 살려 세계적 인정

30년 전까지 와인 불모지였던 아시아 지역은 최근 와인 제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시아 와인으로는 일본 와인이 꼽힌다. 일본 와인은 익히 알려진 와인 제조법을 탈피해 독창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서양·유럽 품종대신 일본 토종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고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 병당 20달러 선에서 수출하기 시작한 일본 코슈 와인은 현재 병당 3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렇다고 서양와인과 경쟁하는 수준은 아니다. 일본 와인만의 특색을 살려 하나의 맛으로서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 포도·와인산업의 메카 ‘충북 영동’

우리나라는 충북 영동과 경북 영천, 김천 등 와이너리가 모인 지역이 몇몇 있으나 특히 충북 영동을 중심으로 ‘한국형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해 130만명이 방문하는 광명동굴은 매년 국산 와인 판매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작년 와인 판매 수량인 3만2000병을 훌쩍 넘기고 있다. 매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충북의 ‘영동 와인’이다

충북은 포도축제와 더불어 전국 최초로 와인축제(영동)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영동의 와이너리 수는 15년기준 44호로 연간 28만4000병의 와인생산 및 3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어 우리나라 와인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가공과 체험관광이 접목된 6차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어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 위기의 포도산업, 전화위복 가능하다

포도의 경우 2004년 체결된 한·칠레 FTA 체결 이후 미국, 호주, 페루 등 세계 각국과의 계속된 FTA체결로 수입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폐원 신청한 포도 농가가 부지기수로 늘어나는 등 재배 면적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국내 포도 산업은 점점 더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더욱이 계절관세가 무관세로 전환된 수입 포도의 공세는 더욱 강력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길하 단장은 FTA체결은 역으로 고품질 충북 영동 포도의 수출활성화와 농가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충북포도는 2007년 대미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로의 수출다변화를 추진해 전국 2010년 3개국에 수출하던 것이 2015년 기준 6개국으로 수출국이 증가했다.

또한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는 가공과 체험관광이 접목된 6차 산업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올해 완공 예정인 영동와인터널,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와인트레인 등 영동 와인단지는 최적의 조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 뛰어난 충북포도의 고품질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기초로 포도·와인 융합 체계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포도의 다원적 가치창출 ‘와인’

얼어붙은 포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포도가공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와인산업의 발전이 포도재배농가의 경영·소득안정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김 단장은 37명의 기술전문위원들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농가에 대한 검토를 실시, 컨설팅을 지원한다.

고품질 포도 생산기술을 전파하고 포도농가의 생산·경영·유통 분석을 통한 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충북포도의 품질 고급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수출 및 6차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포도·와인 농가의 경영과 소득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김길하 단장은 “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이 컨설팅 지원 한 농가 및 법인체는 고품질 포도생산이 가능해짐과 동시 ‘아시아 와인트로피’, ‘한국와인베스트 셀렉션’, ‘발효식품대전’, ‘한국와인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수상을 하는 등 노력한 만큼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변 농가에 대해서도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색 있고 표준화된 와인 공정 구축으로 수입 저가 와인에 대응한 한국형 와인 생산으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와인을 개발해 소득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 와인시장에서 국산 와인은 10%미만을 차지 하고 있지만 몇몇 국산 와인은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김 단장은 앞으로 국산 와인을 세계대회에 출품해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고 ‘한국형 와인’을 보급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국산와인의 고급화로 다양한 와인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충북포도ㆍ와인산학연협력단’ 구원투수 나서

충북포도ㆍ와인산학연협력단은 생산·가공·수출·유통·경영·관광을 연계시켜 시장분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포도생산의 규모화·산업화를 통해 무역자유화에 대응하는 포도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고품질 포도생산 생력화 촉진 △포도농가 실태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원 △와인품질고급화 및 자립기반 구축 △체험·관광 연계 아이템 개발 지원 △포도산업 6차 산업화 방안 연구 지원 등 올해 종합목표를 발표하고 나아가 내년에는 포도 생산·유통·가공·체험·관광이 융·복합된 표준모델을 제시한다는 최종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포도산업 6차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1,2 단계 각 3년간 세부추진계획을 설정하고 핵심농가의 표준 생산 기술을 확립해 일반 경영체와 핵심 경영체 간 기술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또, 체험용 상품개발을 통해 관광산업과 연계를 모색, 정착시켜 포도산업의 6차 산업 핵심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길하 단장은 영동 와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와인축제에서 감사패를 수여했다.

협력단은 올해 4월 개최된 ‘2016 서울 국제와인&주류박람회’에 영동 와이너리 9개 농가와 함게 참여해 영동와인 홍보와 시음행사를 가졌고, 5월 충북 영동와인 홍보 및 판매행사를 진행하며 판매되는 영동와인에 대한 종류와 와이너리 정보, 와인마시는 법 등을 소개했다.

또, 지난 13일 개최된 ‘제7회 대한민국 와인축제’에는 '2016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 다시 한 번 영동 와인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최고 명품으로 이름을 날린 여포농장(대표 여인성)을 비롯한 컨츄리 와인, 영동블루와인 등 협력단 핵심농가들과 일반 30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김길하 단장이 감사패를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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