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축산사육 진출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기업의 축산사육 진출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10.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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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관련단체협의회, 국회 황주홍의원 축산분야 정책토론회 개최

기업의 축산업 사육분야 진출 문제에 대해 심층 토론하는 자리가  2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마련된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는 20일, 황주홍 의원과 '기업자본의 축산 사육분야 진출'과 관련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축산업계는 축산업의 전후방에 위치한 축산관련 기업들이 사업영역을 사육부문까지 확대하기 시작했고, 계열화가 진행된 축종 중 일부는 이미 사육과 관련한 주도권이 기업 부문에 쏠리면서 기업과 축산 농민들과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의 축산업 사육부문 진출은 지금까지 농가가 입식과 사육, 출하에 이르는 모든 경영적 판단을 책임지고 결정했던 것과는 달리 축산 농민은 기업이 제공하는 원자재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규격과 기준에 맞춰 출하하는 단순 노동자로 전락해 축산농민의 존립 기반이 축소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축산생산자단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반면, 축산선진국들의 사례와 축산업의 전문화 진전에 대한 대처, 브랜드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을 고려할 때 계열화의 성과를 간과할 수도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국회의원 황주홍 의원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공동주최하며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최영찬 교수와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김재민 연구기획실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맡아 기업자본의 축산업 사육부문 진출 현황, 그리고 기업이 사육부문에 진출하는 원인과 제도를 통한 대응 전략 등을 주제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이홍재 대한양계협회부회장, 김영수 농협중앙회 상무, 조재성 충남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정책담당자가 참석해 기업자본의 축산 사육분야 진출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또 기업부문에서도 하림과 사조, 이지바이오 등 그룹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석해 기업이 축산의 사육분야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축산업은 농업과 달리 고도의 산업화가 진행된데다 도축과 가공이라는 별도의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산업이어서 해당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 참여가 쉽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농민들이 영위하던 사육 부문에 기업자본이 진출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축산농가와 산업의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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