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육류섭취 자녀 아토피 발생 30% 감소시킨다
적절한 육류섭취 자녀 아토피 발생 30% 감소시킨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10.25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류에 풍부한 비타민B3, 자녀의 아토피 위험 30% 감소

임신 도중 비타민 B3(나이아신)의 섭취가 부족하면 1세 이하의 자녀에게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사라 엘-헤이스 교수팀은 임산부 497명의 혈중 니코틴아마이드(nicotinamide, 비타민 B3에서 유래) 농도를 측정하고 생후 6∼12개월 자녀의 아토피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혈중 니코틴아마이드 수치가 높은 산모의 아기는 수치가 낮은 산모의 아기에 비해 생후 12개월일 때의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헤이스 교수팀은 논문에서 “니코틴아마이드가 포함된 크림은 아토피 치료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며 “임신부의 혈중 니코틴아마이드 농도가 자녀의 아토피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3의 섭취가 부족하면 천식ㆍ염증성 장질환 등 알레르기 관련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아마이드는 항(抗)염증 작용을 하고 특히 피부 염증 치유에 효과적이다. 전반적인 피부 조직 구성을 개선하고 피부 수분 함량 증진, 부드러운 피부결 형성 등을 돕는다.

비타민 B3는 동물의 간ㆍ닭고기ㆍ돼지고기ㆍ생선ㆍ시리얼ㆍ땅콩ㆍ콩류ㆍ버섯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 100g당 비타민 B3의 함량은 닭고기ㆍ닭 가슴살의 경우 6.5㎎, 돼지고기 10.9㎎, 쇠고기 5∼6㎎, 참치ㆍ연어 등 생선 2.5∼13㎎, 견과류 2㎎, 표고버섯 3.5∼4㎎, 맥주 효모 36㎎, 콩류 0.4∼16㎎이다. 우리 정부가 정한 비타민 B3의 하루 영양소 기준치는 15㎎이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선 비타민 B3를 식품에 첨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빵에 넣는다. 일부 에너지 음료에도 비타민 B3 성분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B3와 아토피의 흥미로운 관계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며 “임신 도중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자녀의 아토피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지 밝혀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