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보전 직불제 시행해 달라”
“소득보전 직불제 시행해 달라”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8.0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농육우 생존대책 수립 요구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

“정부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원자재 가격을 못 잡으면 소득보전 직불제를 시행해 줘야 합니다.”
원유가 현실화를 위해 국회 앞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농성장을 꾸리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호 회장은 “정부가 물가를 잡으려면 생산비에 들어가는 원료가격을 잡아야 한다”며 “전기요금, 공공요금 다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가격만 잡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목장원유가 현실화는 농가 생존권이 달려 있는 최대 낙농현안이며 최악의 경우 전 낙농가가 납유거부 투쟁도 불사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원유가 현실화를 비롯한 낙농육우 생존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전국낙농육우인 총궐기대회는 기대이상으로 성공리에 개최됐지만 낙농현실은 엄혹하기만 하다.
따라서 이 회장은 “현재의 상황이 녹녹치만은 않기 때문에 협회장으로서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심사숙고해 스스로 단식을 결정한 것”이라며 “사무실 에어컨 밑에서 혹은 농성장에서 삼시 세끼 다 먹어가면서 투쟁을 한다면 우리의 어려움을 알릴 수 없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6일 전국낙농육우인 총궐기대회가 개최되던 날 농식품부는 우유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고 우유부족은 없다. 부족한 양은 수입으로 대체하면 된다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작태라고 비판하며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의 눈치를 살피며 낙농진흥회를 배후조정하고 있는 것이 현재 농정부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업체는 정부와 소비자를 핑계로 물타기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는 유업체 실무자들이 농가들에게 최소 100원에서 120원은 올려야 되지 않겠냐며 농가를 현혹시키면서도 막상 협상테이블에 앉은 수요자 측 협상대표들은 41원으로 충분하다는 말로 40여일이 다되는 협상기간동안 미동도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소비자 설득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절박함을 동정으로, 감성으로 호소도 하고 차가운 가슴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현장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며 “목숨과 같은 우유를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우리가 얻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해서 정부, 유업체에 끌려다니기만 한다면 대한민국 낙농의 미래는 없다”며 “낙농가들이 걱정해주는 격려전화에 힘을 얻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주저앉는다면 원유가 현실화는 물론이고 후대 2세 낙농인들이 안정적으로 목장경영을 할 수 도 없는 상황이기에 지역 낙농가 한명이라도 낙오자가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