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무 가격 10월보다 하락 전망
김장철 배추·무 가격 10월보다 하락 전망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1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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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양파도 하락…마늘 대파는 상승
올해 11~12월 김장철 배추, 무 가격은 가을 작형 본격 출하로 인해 지난달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엽근·양념채소 관측’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김장철 배추, 무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당근과 양배추는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와 양파 가격도 지난해 대비 하락한 반면 마늘과 대파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배추, 무를 비롯한 마늘 양파 등의 품목별 전망이다. 

 

▶엽근채소= 10월 배추 가락시장 상품 10kg 당 평균 도매가격은 8230원으로 지난해 4050원보다 2배가량 높았으나, 9월 하순 1만8470원보다는 56% 낮았다.

이는 10월 가격이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준고랭지2기작 및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1월 배추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9%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출하면적은 가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2% 감소하고 추정단수는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겨울배추 출하량은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배추 상품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은 가을배추 산지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낮았던 평년 4370원과 지난해 4580원보다는 높으나, 전월 8230원보다는 낮은 6500원 내외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가을배추 산지폐기 실시에도 불구하고 생산과잉으로 11월 가격이 낮았으나, 금년에는 10년간 물가지수를 반영한 11월 평균 실질가격 5100원보다는 27% 높을 전망이다.

11월 상·중순 가격은 비교적 작황이 양호한 강원, 경북, 충청의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10월 8230원 대비 낮을 전망이다. 12월 배추 도매가격은 주산지인 해남 가을 및 겨울배추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3690원/10kg보다는 높으나, 김장수요 감소로 전월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남 해남 지역의 습해, 뿌리혹병 등의 사후 관리 여부나 향후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11~12월 가격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10월 무 가락시장 상품 18kg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53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이는 고랭지무 가격 강세로 조기 출하와 가을무 출하지연으로 전체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월 출하량은 가을 및 월동무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3%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무 도매가격은 가을무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낮았던 지난해 8490원보다 높으나, 전월2만5300원보다 낮은 1만4000원/18kg 내외로 전망된다. 12월 무 도매가격은 가을 및 월동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7750원보다 높으나, 11월보다는 하락할 전망이다.

11월 가을당근 출하량은 출하면적이 7% 감소하고 생육기 기상 악화로 단수가 11% 감소하여 17% 적을 전망이다. 11월 하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겨울당근 출하량은 태풍 피해로 49% 감소할 전망이다. 12월 출하량은 가을과 겨울당근의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42%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당근 20kg당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1만9890원보다 높은 5만2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11월 상·중순 가격은 현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하나, 겨울 당근 출하가 시작되는 하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당근 20kg당 도매가격은 가을, 겨울당근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1만860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11월 가을양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하순부터 출하될 가을양배추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하며 단수는 생육기 잦은 강우로 1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양배추 출하량은 가을, 겨울양배추 출하면적과 단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양배추 상품 8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3190원보다 은 1만2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상순까지는 10월 하순 1만390원의 시세를 유지하다가, 중순에 만생종으로 출하가 전환되면서 출하 공백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12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가을, 겨울양배추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320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11월~12월 감자 출하량은 저장 고랭지감자, 가을감자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수미 상품 20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2만4340원보다 높은 2만5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랭지 및 가을 햇감자의 출하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양념채소=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 건고추 화건 상품 600g당 10월 평균 산지가격은 4440원으로 전월보다 10%, 전년보다는 15% 낮았다.

건고추 산지가격은 수확이 마무리되면서 중·하품 출하가 증가해 상순 4530원에서 중순 4500원, 하순 4300원으로 하락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11월 화건 상품 600g당 건고추 평균 산지가격은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이월 재고량이 많아 10월 444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8100원과 전월 5890원보다 낮은 5700원 내외로 전망된다.

깐마늘 5대 도매시장 10월 평균가격은 상품 kg당 7000원, 난지형 마늘은 6010원이었다.

10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2016년산 마늘 재고량이 증가했으나, 입고가격이 높아 지난해보다 5% 높았다. 10월 깐마늘 도매가격과 통마늘 산지가격은 TRQ 도입 등으로 상승폭이 적어 전월 깐마늘 6900원/kg, 통마늘 4600원/k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1월 깐마늘 평균 도매가격은 국내산 마늘 재고량 감소로 평년보다 28% 높은 7000~7100원/kg으로 전망된다.

11월 마늘 가격은 TRQ 도입 및 방출로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산 한지형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충청에서 난지형 대서종으로의 전환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난지형 마늘은 호남, 영남, 제주에서는 양파 농가들이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높은 대서종으로 전환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난지형 남도종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5%, 대서종은 1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 10월 가락시장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재고량 증가로 전년보다 34% 낮았으나, 전월보다는 4% 높은 950원이었다. 11월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2016년산 양파 저장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으며 전월과는 비슷한 950원/kg 내외로 전망된다. 조생종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2016년산보다 20%, 중만생종은 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던 제주의 감소폭이 31%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중만생종은 전남과 경남 지역이 각각 5%, 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2017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2016년산보다 4~8%, 평년보다 5~9% 감소한 1만 8410~1만9089ha로 추정된다.

10월 대파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2010원으로 지난해 1570원보다 28% 높으나, 전월 2000원과 비슷했다.

10월 가격은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상승했다. 11월 대파 출하량은 출하면적이 증가했으나, 단수가 감소해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내년 1월 겨울대파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1%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대파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해 1820원과 평년 1380원 대비 높은 2100원/kg 내외가 전망된다.

11월 가격은 주산지인 경기와 강원의 노지대파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겨울대파 출하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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