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고생산성, 6차산업화’로 충북사과 세계화 앞당길 터
‘고품질, 고생산성, 6차산업화’로 충북사과 세계화 앞당길 터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1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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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사과산학연협력단, 충북사과 국제경쟁력 제고 위해 구슬땀

2세대 청년 사과 농업인, ‘몽지람’ 조직화…선도농가 역할 톡톡

사과산업 부가가치 위해 가공상품,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박차

최근 농업인구의 고령화, FTA 체결 등에 따른 시장개방, 후계영농인 부족, 기상이변에 따른 돌발병해충 등 대두되고 있는 농업분야의 어려운 환경은 비단 농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내 모든 산업의 전방위적 위기감을 불러일으켰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 가운데 위기는 곧 기회라 여기며 일념통천(一念通天)으로 정진해 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충북사과산학연협력단이다.

충북사과협력단은 올해 ‘충북사과 수출확대 및 6차 산업화 기반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충북사과의 명품화에 앞장 서고 있다. 충북의 사과는 재배면적 3877ha, 전국 2위의 규모로 전국적인 인지도 측면에서 중요한 과수 중 하나로 충북도의 사과 생산량은 5만6667톤 규모에 이른다.

■충북 사과산학연협력단 부활(復活)과 비상(飛上)

충북농업기술원은(원장 차선세) 충북 사과산업을 경북과 강원도를 연계하는 범국가적인 사과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부푼 꿈을 제시하며 ‘충북 사과산학연협력단'을 지난해 7월 다시 발족시켰다.

충북 사과협력단의 브레인풀은 단장인 충북대 김대일 교수(부단장 충북대 장금일 교수)와 충북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32인의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기술전문위원으로 결성됐다.

여기에 충북의 사과 주산지인 충주, 보은, 괴산을 거점지역으로 선정하고 충북대와 충북원예협동조합(충북원협)을 협력체로 구성했다. 또한 해당 시군의 핵심농가 30인(일반농가 90인)과 함께 사업단 발족을 알리기 위한 현장협의회와 컨설팅을 실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명품 충북사과, 키워드는 ‘국제 경쟁력’

충북지역은 북부온대과수인 사과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과 더불어 고품질 사과 생산을 지향하는 생산자의 장인정신이 부합돼 소비자들로 하여금 ‘명품 충북사과’라는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충북원예농협은 5년 간 ‘프레샤인’이라는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두바이(UAE)에 시범수출을 하는 등 수출판로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과협력단은 수출 대상국의 사과품질 요구에 부합하는 사과 생산체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불어 수출확대를 위해 안전과실 생산이 필수적이므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력이 추적될 수 있는 GAP인증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출 대상국을 다양화하고 대만에 의존한 사과 수출 시장을 탈피해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농가소득 증대와 국내 사과산업 국제경쟁력을 동시에 제고 시키겠다는 것이다.

■사과산업의 부가가치, ‘6차산업화’

사과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가공상품의 개발과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과협력단의 판단이다. 때문에 고부가가치 6차산업화를 위해 소비자가 찾는 체험상품과 프로그램 연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과두부 요리 및 사과두부 가공식품 개발로 사과 가공분야의 범위를 확대 시켰다. 사과두부의 영양성과 기능성 향상은 사과의 새로운 부가가치 향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사과협력단은 가공제품 개발이 곧 가공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문화 및 테마를 연계한 농촌자원화를 활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6차산업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고, 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 기술과 병해충 방제 기술 등 충북사과산업의 국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기반이 다져질 수 있다.

■6차산업화는 생각의 전환 필요

김대일 충북사과산학연협력단장(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는 충북의 사과산업이 걸어야 할 길은 6차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충북 사과 6차 산업을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충북 사과의 세계화를 꾀하는 것이 김 단장의 목표이자 사과협력단의 존재 이유다. 기존의 사과잼, 사과주스 등 단조로운 가공품을 탈피해 생각의 전환을 이뤄 사과두부, 사과빵 등을 개발하고 단순 사과 따기 체험, 지자체 중심의 사과축제 등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생산농가와 소비자가 어우러진 가공체험관광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과협력단은 농가컨설팅, 해외우수농장견학, GAP인증확대, 워크숍, 심포지엄 등 농가 교육과 집중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석회유황합제 제조실을 운영해 자재 구입 후 1일 3000~4000리터를 만들어 사과과원에 친환경방제를 할 수 있게 해 2억8500만원의 경영비 절감효과를 나타냈고 친환경 병해출 방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 젋은 후계 영농인 육성

충주는 인구 중 약 13%가 농업에 종사하는 도농복합도시다. 그러나 고품질 과실 생산시설의 현대화 수준이 낮고 생산자 조직화를 통한 산지규모화가 구성돼 있지 않아 생산 농가별 품질 격차가 심해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어 왔다.

그러나 평균 나이 38세인 젊은 후계 영농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몽지람’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충북 농업의 꿈과 희망을 심고 있었다. 사과협력단은 이 모임을 활성화해 해외 우수사례 견학과 재배기술 편차축소를 위한 컨설팅,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몽지람’을 통해 3kg 박스 제작으로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내 신육성 품종 보급시범사업에 참여시켜 선도농가의 역할도 하고 있다.

■2016년 주요 사업추진 현황

사과수출량을 502톤에서 550톤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아래 4개국 수출에서 5개국 수출로 확대했다. 수체관리 최적화를 통해 사과나무 고사 경감법을 개발했고 병해충 방제 최적화를 통해 경영비 5% 절감을 이룬다는 생각이다. 수출 다변화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GAP인증의 보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서 ‘몽지람’과 같이 선도 농가를 위주로 35농가에 대해 집중관리를 시작해 분위기 조성과 현장 컨설팅을 강화했으며 충북사과단지가 힐링 및 농촌자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 6차산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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