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전통시장 24만원, 대형마트 27만원
김장비용 전통시장 24만원, 대형마트 27만원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11.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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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서울시공사 조사, 배추·무 가격하락 추세 본격화

올해 본격적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기관들이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4만원, 대형마트는 27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가 전국 19개지역 전통시장 18개와 대형유통업체 27개소를 대상으로 김장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월 9일 기준 전통시장은 24만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7000원으로 10월 17일(23일전)보다 각각 12.0%, 12.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가격 추이를 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20포기 기준 전통시장은 6만9000원, 대형유통업체는 5만6000원으로 각각 31.5% 하락했다.

무의 경우, 출하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전북(고창) 등에서 김장용 무가 본격 출하됨에 따라 각각 32.6%, 14.9% 하락했으며 올해 작황이 좋았던 생강과 이월 재고물량이 많은 고춧가루도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총 24만6960원으로 지난해 19만3690원보다 약 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배추와 무, 쪽파, 미나리의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쪽파와 미나리는 폭염과 태풍 등 날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 역시 폭염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가격은 상승했으나, 출하지역 확대되고 산지 작황 양호해 일부 해남과 무안 등지의 작황 부진에도 정부의 비축 농산물 공급 확대 시 가격은 점차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재료 중 건고추와 생강은 올해 작황이 좋고 비축물량이 충분해 전년대비 가격 하락했다. 굴과 새우젓은 김장철을 맞아 가격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대형마트 이용 시 구매 비용은 전년대비 약 27% 상승한 27만241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대부분의 품목이 저렴했으며, 특히 미나리는 약 30% 이상, 건고추와 대파는 20% 정도 저렴했다.

또한, 가락시장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 종합식자재시장인 가락몰을 이용할 경우 구매비용은 22만894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18% 정도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배추와 무, 건고추와 대파 등을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경우 비용은 25만5460원으로 신선배추를 구입해 김장을 하는 경우보다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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