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늘재배면적 ‘증가’ 양파 ‘감소’
내년 마늘재배면적 ‘증가’ 양파 ‘감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1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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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 정식시기 지연…포전관리 필요

내년도 마늘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7~11%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양파는 4~8%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2017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에 따르면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올해산 마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7~11% 증가한 2만2200~2만3000ha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형의 경우 충청권에서 난지형 대서종으로 전환돼 전년 대비 2% 감소가 예상되지만 난지형은 남부지역 양파 농가의 작목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형 중에서도 대서종 마늘이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높아 올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생산농가의 내년산 마늘에 대한 기대가격이 높아 파종 지연으로 인한 재배의향면적 감소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2017년산 마늘 파종 시기는 지난달 잦은 강우로 인해 평년보다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논 재배 마늘을 중심으로 지연되고 있던 파종은 11월 상순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파종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파종이 지연된 논 재배 마늘의 경우 습해나 겨울철 동해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포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파종이 늦어진 포장은 배수구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고 부직포 및 유공비닐 등을 이용해 동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2017년산 양파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1만8300~1만9100ha으로 전망됐다. 올해산 양파 가격 하락의 영향이 내년산 재배까지 이어진 것이다. 중만생종은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조생종 양파는 21%나 감소할 것으로 예고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또한 내년산 양파 정식 시기는 10월 잦은 강우로 평년보다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도 마늘처럼 초기 생육 상황은 평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양파 모종이 일부 유실됐고 이후 잦은 습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정식시기가 다소 지연됐으나 정식적기에 정식이 가능해 정식지연으로 인한 생육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정식지연에 의한 피해는 없으나 습해로 초기 생육이 좋지 않아 향후 기상여건 및 포전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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