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초비상 사태
전국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초비상 사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1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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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32농가, 마릿수 64만마리, 인력 보강 및 실질적 대책마련 촉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위기경보 ‘경계’단계로 격상되는 등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24일 현재까지 전남 해남(산란계), 충북 음성(오리), 전남 무안(오리), 충북 청주(오리) 지역 4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으며, 경기 양주(11.20), 전북 김제(11.21), 포천(11.22) 의심축 신고 건에 대해 정밀검사 중이다.

24일 오전 충남 천안 아산지역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H5N6형)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정된 농가는 14개 농가이며 검사중인 농가는 18개 농가에 이른다. 총 32개의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 대상농가들은 경기, 충청, 호남지역의 산란계와 오리 사육농가가 밀집된 지역으로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24일 현재까지 계획된 살처분 총 마릿수는 64만 5000마리다. 이중 59만 5000마리가 살처분 됐고 농가들은 축사를 바라보며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피해에 효과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살처분 보상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농가와 달리 양성반응 농가에 대한 삭감액의 보전, 휴업보상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지역 한 산란계 농장주는 “2003년 이후 13년 동안 매년 철새만 쫒고 농가의 방역 시스템을 탓하는 정부에 대해 규탄의 화살을 날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충북 음성군 맹독면 용촌리 일대에서는 늦은 시각까지 방역작업이 이뤄졌으며 마을로 통하는 길목마다 사진과 같이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인한 출입이 통제됐다.

유입 되는 양계수송차량, 사료차량, 방역차량들이 통제지역을 출입할 경우 거점 방역 소독소에서 차량 방역 후 소독필증을 발급 받아야 통과가 가능했다.

음성군청 공무원들은 인력이 부족해 야간에도 방역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며 작은 불을 지피며 교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방역사들도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음성지역만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방역 통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방역사는 “거점 방역소독장 및 통제지역 인원 배분과 농가 방역 간 유기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면서 “인력보강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최초 3교대 6명이 방역소독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 “가축매몰 관련 장비, 인력, 매몰지 확보 등에도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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