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격 인상 시국 노린 꼼수?
파리바게뜨 가격 인상 시국 노린 꼼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12.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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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 5년간 지속 성장…2011년 대비 영업이익 20% 증가

소단협 물가감시센터 파리크라상 재무제표 분석 결과 발표

 

파리바게뜨가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 소비자단체가 시국을 틈탄 ‘꼼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소비자단체는 지난 4일 파리바게뜨의 일부제품(취급품목 569개 중 193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인상한 것에 대해 연말과 시국 상황을 틈타 가맹점과 소비자는 아랑곳없이 가격인상으로 매출증대만 꾀했다고 최근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측은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 10개월여 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소비자단체에선 오히려 본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지난 14일 파리크라상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파리크라상 매출은 2011년 1조5734억 원에서 2015년 1조7277억 원으로 5년간 9.8%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최근 5년간 2011년 대비 2015년 20.1% 증가, 평균적으로는 매년 4.7%씩 성장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전년과 비교하면 1.7% 증가하였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추세로 원가부담은 2011년 대비 1.4% 감소했고 판매비와 관리비의 부담은 계속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즉, 파리바게뜨가 근거로 제시한 원가상승 요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본사의 수익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가감시센터 측 관계자는 “파리크라상 측은 가맹점 손익 악화 추가 근거로 제시했지만 가맹점주의 수익 감소는 가맹본사에서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결국 가맹점의 손익 개선을 빌미로 소비자에게 가격인상 부담을 전가시키고 본사의 매출 증대를 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특히 12월은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특수 등이 겹쳐 빵과 케이크의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편승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어지러운 시국 상황까지 틈타 최근 식품류 가격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소비자단체는 연말과 시국 상황을 틈탄 파리바게뜨의 가격인상을 지탄하며 가맹점과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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