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자지원 연장없어 경제사업 ‘적신호 우려’
농협중앙회, 이자지원 연장없어 경제사업 ‘적신호 우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6.12.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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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개편 올 연말까지로 당겨져 / 연초 출범 대비 인사개편 완료

농협중앙회는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3월 2일로 예정된 사업구조개편 일정을 앞당겨 내년 1월 1일부터 농협경제지주회사 체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국회가 최근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같은 내용이 연초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 및 농협경제지주회사 상무급 임원에 대한 인사발령을 완료하는 등 사업구조개편 후에 대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1월 1일자로 내린 인사에서 농업경제부문에 조완규 전 강원지역본부장·김영주 전 회원경제지원부장·국병곤 전 산지유통부장을, 축산경제부문에 곽민섭 전 농협사료 울산지사장을 각각 본부장(상무)으로 발령한 것도 이러한 구조개편의 이후의 포석을 위한 인사다. 또 3급까지의 인사발령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 후 농협경제지주회사의 체제를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를 양 축으로 6본부 15부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향후 2020년까지 총 4조9000억원 투자계획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조개편 이후 농협경제지주회사의 경제사업 추진일정에 따른 투자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2012년 사업구조개편에 앞서 농경과 축경을 포함한 농협경제부문이 팔아주는 농협 구현을 위해 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4조9000억원. 이중 올해까지 2조7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구조개편이 완성되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추가로 2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2012년에 이미 자본금 배분이 끝이 났고, 농협경제지주가 배분받은 자본금은 5조4500억원이었고 여기에 현물로 출자해주기로 한 5000억원이 이자보전형태로 전환되면서 이를 차입할 경우 총 자본금은 5조9500억원이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의 투자계획이 마련돼 있어 투자계획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협동조합 관계자는 “이자지원을 몇 년간은 더 연장함으로써 원만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경제지주회사로서는 스스로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경영여건을 안정화시킬 수밖에 없어 잘못하면 껍데기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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