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축산업계 핫 트렌드 ‘4S’에 주목하라
2017년 축산업계 핫 트렌드 ‘4S’에 주목하라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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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4S (Scale·Safe·Smart·Simple)’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한우 값의 고공행진부터 구제역과 조류독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여파 그리고 지속적인 수입육의 증가까지, 지난해 국내 축산업계에는 유난히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많았다. 유통 업계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며 자생력 강화 차원에서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지난 악재를 딛고 국내 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목 해야 할 주요 트렌드로 규모화(Scale)·식품 안전 정보(Safe)·스마트화(Smart)·간편(Simple)을 칭하는 ‘4S'가 키워드로 꼽히는 가운데 이를 풀이한다.

도드람 ‘김제 후레쉬 미트센터’. 국내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갖춘 도드람의 제 2 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현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건립 중에 있다.

◆ [Scale] 합리적 가격 패커로 ‘규모화’

과도한 유통 비용에 따른 가격 상승은 농축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실제로 소비자가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돼지고기가 45.6%, 쇠고기는 41.8%로 소비자 부담 증가는 물론 농가의 채산성 악화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축산 선진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축산물 패커가 주목 받고 있다. 패커는 생산부터 도축,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사업구조다. 사업체 전 단위에 통일된 사양 및 품질 관리, 규모화를 통한 체계적인 위생 및 안전 관리 시스템은 패커가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정부 차원에서도 패커 육성에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패커의 대표적 사례로서 덴마크 데니쉬크라운, 칠레 아그로슈퍼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양돈업계에서 협동조합형 패커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진 도드람이 있으며 거점도축장을 민간 패커로 육성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홍천사랑말영농법인은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선순환 유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 [Safe]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

원산지 위반 또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비위생적 환경에서 관리된 불량 식품의 유통 사례가 매해 끊이질 않고 있다. 농수축산식품 전반에 대해 이력제가 시행 중에 있지만 서류 발급이 필요하거나 담당 기관 별 제공 정보가 달라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부터 축산물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축산물거래증명 일원화’ 서비스를 본격 시행 중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8개 주요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축산물 개체 정보 및 이력 정보, △소 브루셀라 검사 정보, △도축검사증명서, △식품영양성분 정보, △축산물등급판정 정보, △축산물부분육품질인증업체 정보, △HACCP 인증 정보, △G마크, △횡성한우 인증 정보, △혈통 등록 정보 등 10가지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현재 수입 쇠고기에 한정된 수입 축산물에 대한 이력관리 역시 지난해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맞춰 2018년 12월 28일부터 수입 돼지고기까지 포함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 [Smart] 농가 관리 효율성 제고, ‘스마트’화

농림축산식품부는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농장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팜’ 확산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팜은 원격제어를 토대로 사람이 직접 농장을 찾는 횟수를 줄여 기존 노동집약적이었던 축산업을 노동절감형으로 전환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생육 관리를 통해 각종 질병은 물론 화재 예방 등 관리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에 위치한 ‘바른양돈’의 경우,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자동 급이기부터 음수기 관리, 온습도 센서, 관제 CCTV 및 DVR, 자동 환풍 시스템, 화재 경보기, 자동안개분무기 등을 활용해 2,300여 마리 돼지를 출산부터 출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계사 모델로 선정돼 운영되는 전북 익산 소재 ‘무항농장’은 중량측정 기구를 장착해 사료 무게를 측정하며 닭의 사료섭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관리한다. 그 밖에도 실내 온습도, 이산화탄소 조절부터 휀, 점등, 급이, 급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ICT 장비들을 활용해 세밀한 사양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 [Simple] ‘간편함’ 앞세운 모바일 신선식품 증가

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에 더불어 오프라인 주거래 품목 중 하나인 신선식품의 모바일 구매 비중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바일 매출액은 약 31조 1600억 원이며, 특히 그 중 농축수산식품은 총 매출 1조 4000억 원 중 5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의 발전과 간편해진 결제 과정 및 배송 과정에 따른 현상으로 실제로 서울시의 ‘모바일쇼핑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3.6%가 모바일 쇼핑의 이유로 ‘언제 어디서든 상품정보 확인 및 구입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 증가에 발맞춰 관련 업계의 온라인, 모바일 쇼핑 서비스 역시 향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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