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구제역 피해 잇따라...전북 한우 수출 중단
한우 구제역 피해 잇따라...전북 한우 수출 중단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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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역 구제역으로 수출재개 2주만에 다시 막혀
   
 

청탁금지법과 맞물려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한우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홍콩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한우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정읍에서 발생된 구제역으로 지난 달 19일 재개된 전북지역 한우고기 홍콩 수출이 다지 전면 금지된 것이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한우 수출 유통 육가공 업체는 단 한 곳으로 2015년 12월 한우 홍콩 수출이 시작된 후 한 달이 채 안 돼 김제, 고창의 구제역으로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19일, 다시 홍콩 수출길을 열고 한우․돼지 양념 곱창류 2종, 머릿고기 1종, 곰탕류 5종, 육수 2종 등 총 10종 700kg으로 홍콩 한식당(KimSpoon 등)의 신메뉴를 야심차게 런칭하고 기대를 모았지만 수출이 재개된 지 약 20일이 채 안 된 7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경우 올해 한화 약 30억원 가량의 물량을 홍콩으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또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됐다. 홍콩의 방역정책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시 1년 간 수입을 금지한다. 이 업체의 경우 또 한 번 1년이라는 고난의 시간이 생긴 것.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는 약 137톤, 414만 달러 규모가 수출됐으며 이 중 홍콩으로 수출은 46톤가량이 냉장육으로 수출됐다.

일부 냉동육의 수출도 있었지만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수출분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우의 고급 이미지가 정착되기 전까지 냉장육만 수출키로 가닥을 잡았다. 홍콩을 교두보 삼아 지난해 베트남 90톤 규모 39만5000 달러, 마카오 120kg, 9021 달러 규모의 한우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최고급 이미지 유지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횡성, 안동 등은 이번 구제역으로 명품 한우 명성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구제역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횡성군 방역담당자는 "모든 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백신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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