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돼지는…“10마리 중 3마리 항체 없다”
구제역, 돼지는…“10마리 중 3마리 항체 없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14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 69.7%, 정부, “20개 농장 특별관리중”
   
 

 

과거 구제역 피해가 돼지에 집중된 데 반해 올해 구제역은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에 집중되고 있지만 양돈농장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소 5개 농장, 돼지 180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3월 사이 양돈농장 2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됐다. 구제역이 돼지에 집중되는 까닭은 소보다 돼지가 항체 형성률이 낮기 때문. 소 항체 형성율 평균 95.6%에 비해 돼지는 69.7%수준으로 돼지 10마리 중 3마리는 구제역 등 전염병을 견딜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돼지 구제역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2014년 발생한 구제역 당시 양돈농장들의 신고 기피로 그 피해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4년 이후 돼지 구제역에 대한 방역에 집중을 해 왔기 때문에 구제역 발생 및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신고유도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며 특별관리 대상 20개 양돈농장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전문 수의사까지 마킹하며 농장관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돼지 구제역 발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조금이라도 느슨해질 경우 일파만파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단 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농가들이 유산, 이상육 발생 등 백신 후유증이 발생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백신 접종을 게을리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하고 차단 방역과 항체 형성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돼지농가에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는 등 돼지에 대한 구제역 차단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돼지의 경우 생후 8~12주 사이에 1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구제역이 우려되는 만큼 추가 보강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다. 돼지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O형이다. A형 구제역이 돼지에서 발생한 사례는 아직 국내에서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이 돼지까지 번지게 되면 돼지고기 파동이 터질 수도 있어 농가들 스스로 차단방역에 노력하는 한편, 한육우 긴급 백신 접종을 돼지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