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가격, 지난해 대비 33%↑, 생체오리 44%↑
오리 가격, 지난해 대비 33%↑, 생체오리 44%↑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16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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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가 되지 않아 관련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오리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생체오리 3kg 기준, 이번주는 7200원으로 전년 동월 5000원에 비해 44%가 상승했다. 신선육 도체 2kg의 경우, 이번주 8700원으로 지난주 대비 200원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3%가 상승했다.

문제는 가격상승과 함께 소비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리전문식당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오리전문요리점을 운영하는 한상태 씨는 “AI터진 이후 요새는 하루에 2, 3테이블 차면 평균이거나 좋은 편”이라면서 업종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발생하는 AI로 생업이 휘청거리자 오리업계를 떠날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한 업체는 “냉동창고를 돌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그래도 비싸진 오리를 버리고 가동을 멈출 수는 없지 않느냐, 가격이 내려가기 전엔 소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닭과 오리에 대한 소비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농협과 농식품부, 각 지자체와 관련 단체들은 삼계탕과 오리 시식회 또는 자체 소비촉진 이벤트를 벌이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를 풀기엔 역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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