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지주(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는 지난 6일부터 ‘비상 방역대책 상황실’과 병행해 ‘축산물 수급대책 상황반’을 운영한다. 이는 작년 11월 AI 발생과 지난 5일 구제역 발생 등 가축질병 확산에 대응해 축산물 가격 및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에 설치된 축산물 수급대책 상황반은 △AI 발생 이후 변동폭이 커진 계란의 수급 및 가격동향 모니터링 △구제역 발생에 따른 한우·돼지 수급 및 가격동향 모니터링 △변동성 확대 시 비상물량 확보, 소비 부진 시 소비촉진 방안 마련 등의 역할을 통해 축산물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6일 AI 발생 이후 산란계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부족 사태로 계란값은 설 성수기와 겹쳐 금년 1월 12일 9,543원/판 까지 상승했으나, 농협 계통 매장의 비축란 추가 공급 등으로 2월 13일 현재 계란 소비자 가격은 7,945원/판으로 완만한 하락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구제역 발생이후 한우 도매가격은 1만6000원 내외/kg, 돼지 도매가격은 4300원 내외/kg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과거 2010년 구제역 발병 시 348만 마리가 살 처분됐던 상황과는 달리 사육두수 및 출하물량의 큰 폭 감소는 발생하지 않아 한우·돼지 가격 급등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경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여파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가격하락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구제역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축산물 가격 및 수급상황을 예의 주시하여 가격 급등시 공판장별 공급물량 비상 확보, 급락시에는 계통매장 할인행사 등 다양한 선제적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