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지속성, 비육·번식 분업구조 필요하다
한우산업 지속성, 비육·번식 분업구조 필요하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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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J 인스티튜트, "일관사육구조 수술해 분업구조 전문농 육성 해야"
   
 

한우산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해 붕괴된 번식과 비육 분업구조를 북돋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S&S 인스티튜트 이정환 이사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우산업이 일관사육으로 기울게 된 까닭과 분업구조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까지도 번식용 암소를 대부분 소규모 번식 전문 농가가 사육해 왔지만, 현재는 대규모 농가가 주로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번식 비육의 분업구조는 붕괴됐다"면서 "분업구조의 붕괴가 한우산업 안정성을 고려할 때 정확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번식의 수익성이 2005년 이후 악화돼 소규모 번식농가의 수가 급감하고 번식용 암소 사육두수도 동반 감소했다. 비육우의 두당 소득도 2010년 이후 감소했지만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비육농가들은 사육규모를 확대해 상황을 타개해 나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일관사육구조가 비육농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송아지 공급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장기적인 한우산업 발전에는 저해가 된다는 판단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육용 송아지 생산자 보급금제도'를 통해 번식·비육 분업구조를 유지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번식농가에게는 '보증기준가격'에 상당하는 수취액을 보장하고, 비육농가에게는 '합리화목표가격' 수준에 송아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번식농가와 비육농가의 수익성이 동시에 유지돼 분업구조가 유지되고 있고 일본은 이러한 분업구조가 육우산업 발전에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관사육구조가 계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 송아지 생산비는 상승하고 형질은 악화돼 한우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는 결코 좋지 않은 구조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GS&J는 "한우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각 농가의 희망에 따라 번식·비육농을 전문적으로 육성함과 동시 분업화 해야 한우산업의 지속성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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