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혈액 자원화 사업, 중국 바오디(BAODI)로 기울 듯
동물혈액 자원화 사업, 중국 바오디(BAODI)로 기울 듯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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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AODI사 벨기에 VEOS 제쳐…국내업체, “기회 달라”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으로 중국 바오디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오디 사의 우세는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이사회에서 국내 업체들의 제안서 발표 이후 이사진들의 반응에서 점쳐졌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16년도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축산혈액자원화에 대한 토의를 이어갔다.

중국과 벨기에 등 외국 기업의 참여 소식을 들은 국내 혈액자원화 업체들도 기회를 얻어 이날 발표에 나섰다. 화인측은 “회원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중국 바오디사는 지분 10%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혈액처리비용 일부를 도축장을 위해 환원하겠다는 뜻과 함께 상임이사직을 내 주는 등 매력적인 조건들을 내세웠기 때문.

반면, 국내업체들은 처리비용까지 도축장에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내업체가 상황을 뒤집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아직 총회를 통한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이날 이사회 분위기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중국 바오디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2005년부터 FTA 대책으로 혈액자원화 사업을 제시했지만, 보조30%, 융자50%, 자부담 20%에서 전액 융자산업으로 변경돼 사업 불발의 위기에서 중국 BAODI사와 벨기에 VEOS사가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2019년까지 총 184억원 규모(보조30%, 융자50%)로 혈액자원화 시설설립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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