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육우 울고 돼지 웃고
올해 상반기 한육우 울고 돼지 웃고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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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약세…1등급 1만6000원 선 전망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에도 가격상승 예상돼

올 상반기 한육우와 돼지고기의 분위기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축산관측을 통해 송아지 가격과 도매가격 하락 등 우울한 한육우 시장과 함께 돼지고기는 계절적 요인과 수입물량 감소로 가격 상승을 예측했다.

△한우

사육마릿수·출하대기물량·수입 쇠고기 증가

등급 낮을수록 수입육 대체현상 ‘뚜렷’

3월 이후 한우 도매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 3월호를을 통해 도축마릿수와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는 한편, 쇠고기 수입물량도 전년대비 21% 상승해 전반적으로 쇠고기 생산량이 증가해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3월 이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62만8000마리로 예상되며 3~5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증가한 18만7000마리로 전망된다. 출하대기 물량이 꽉 차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국내 여건과 더불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수입육에 대한 수요 증가로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21.3%증가한 약 37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3~5월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한우 시장의 날씨는 계속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도매가격은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위축으로 지난해보다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1등급 이상 도매가격은 2월 기준, 1++등급은 1만999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하락했고 1+등급은 1만7607원, 1등급 1만648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8.8%, 8.3%하락했다.

한우 도매가격 하락과 함께 송아지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이면서 번식의향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2016년 정액판매량이 2015년보다 감소했고 소규모 번식 전문 농가도 감소해 올해 송아지 생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사육마릿수가 점점 감소추세를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한우시장이 우울한 분위기가 도는 가운데 특히 2~3등급과 육우 도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2등급과 3등급 도매가격은 지육 kg당 1만3592원, 1만12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우 도매가격은 13.9%하락한 8760원이었다. 낮은 등급일수록 수입육 대체 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돼지고기

상반기 돼지 생산량↑ 지육가격도 ↑

수입물량감소·계절영향 6월까지 가격 상승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육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월 돼지고기생산량은 전반적으로 늘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모돈 및 총 사육의향이 지난해보다 4~5% 상승해 3월 98~100만마리로 6월까지 총 사육마릿수는 1050~1070만 마리로 전망된다. 모돈 증가에 따른 자돈 증가로 3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152만 마리로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3월보다 1%증가한 8만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제역으로 이동제한이 걸린 물량의 영향 등으로 2월 돼지 경락 마릿수가 감소해 지육가격은 지난해 2월보다 15%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4507원이었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3일 삼겹살 데이,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로 3월 지육가격은 지난해 3월보다 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400~4700원 선으로 전망된다.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5947톤으로 평년보다 28.9%증가했고 특히 삼겹살은 1만7299톤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48%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가격 경쟁력 확보로 8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돼지고기 공급량 또한 1.9%가량 감소한 46만6천톤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월 지육가격은 3월과 비슷한 4400~4700원/kg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6월은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이므로 5월 지육가격은 5000원 수준, 6월은 5100~54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7~8월 지육가격은 4500~4800원으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지육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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