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졸업생 가구, 2015년 평균 9천만 원 소득
한농대 졸업생 가구, 2015년 평균 9천만 원 소득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3.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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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축학과 1억9천여만 원으로 최고...졸업생 85% 농수산업 종사

한농대는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한 이래에 현재까지 농수산업 정예 후계인력을 양성했고 이들은 대한민국 농수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농어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경북 안동에서 부용농산을 운영하는 유화성(34세) 대표다. 지난 2004년 한농대 채소학과를 졸업한 유 대표는 온갖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철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해 2015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유 대표가 운영하는 부용농산은 마와 우엉을 생산하고 자체 가공시설을 활용해 분말세트, 건강음료 등 각종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홍보채널과 홈쇼핑을 통해 생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채소학과를 졸업하고 전북 김제시에서 하랑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며 토마토를 생산하는 허정수(28세) 대표도 한농대가 배출한 전국구 스타농업인 중 한 명이다.

허 대표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한다면 최첨단 ICT기술로 무장한 2만㎡의 유리온실이다. 허 대표는 연간 1200t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의 핵심 시설인 유리온실은 내부의 각종 센서들이 온도와 습도, 일조량 환기상태, 강우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허 대표의 하랑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농업의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팜의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다.

한농대는 지난 10일 2015년 졸업생 영농・영어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처럼 농수산업에 정착한 졸업생 가구 평균소득은 9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9개 학과 중 중소가축학과 출신이 1억990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축산학과('00~'08) 1억9491만원, 수산양식학과 1억4428만원, 대가축학과 1억2285만원, 식량작물학과 7372만원, 화훼학과 6244만원, 과수학과 5882만원, 채소학과 5252만원, 특용작물학과 5039만원 순이었다.

조사대상 학과 중 축산분야 졸업생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졸업생 가구 소득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산물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작목에 비해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농대 졸업생 가구 평균 소득은 2014년 8594만원보다 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일반농가(3,722만원)보다 2.4배, 도시근로자(5,779만원)보다 1.6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한 한농대는 2016년까지 총 4401명의 졸업생을 농수산업 현장으로 배출했으며 졸업생 중 85%(3,251명)가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생 중 남성이 3532명, 여성이 509명이며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 218명(5%), 경기도 881명(22%), 강원도 259명(6%), 충청북도 270명(7%), 충청남도 481명(12%), 전라북도 500명(12%), 전라남도 618명(15%), 경상북도 474명(12%), 경상남도 263명(7%), 제주도 77명(2%)으로 나타났다.

4041명의 졸업생 중 85%인 3,251명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의무이행(6년) 중인 졸업생이 1896명, 의무영농을 마치고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졸업생이 1355명으로 조사됐다.

졸업생들의 주요 경영형태는 부모와의 협농이 57%, 창업농 23%, 승계농 19%, 기타(조부모, 종교시설 등)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수 총장은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농대 졸업생들의 활동은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층에게 ‘농수산업=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과 같다"며 "한농대는 2018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550명으로 확대하고, 학과도 추가 신설하는 등 2030세대의 농수산업 진출을 유도해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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