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반려동물 함께 기르면 네오스포라증 감염 위험
소와 반려동물 함께 기르면 네오스포라증 감염 위험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4.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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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분변으로 전파되는 네오스포라증…소 유산 위험 5배 높아

소와 반려동물을 함께 기르는 농가라면 반려동물이 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소의 유사산을 유발하는 네오스포라증을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11일 네오스포라증은 네오스포라원충(Neospora caninum)에 의한 질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축사 내 접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의 분변에 오염된 사료나 물을 소가 섭취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고양이와 야생동물이 개 분변에 오염된 뒤 소에게 전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에서 나타나는 네오스포라증의 주요 증상은 유산과 사산이다.

김찬란(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 수의연구사는 “선천적으로 네오스포라증에 감염된 송아지는 신경증상이나 잘 서지 못하고(기립불능), 발육이 더딜 수 있으나 주로 증상 없이 성장해 유산을 반복하게 된다”며 “ 실제로 네오스포라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 젖소(항체 양성)는 항체 음성 젖소와 비교해 유산 위험이 5.3배 또는 6.1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네오스포라 항체 양성 반응 소의 임신횟수 대비 유산횟수조사결과 13마리 중 7마리(53.8%)는 유산이 있었고 5마리는 한 번도 정상 분만을 하지 못했음<국립축산과학원, 2016년>

국내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암소 232마리 집단에 대해 조사한 결과, 네오스포라의 항체 양성인 소 13마리 중 50% 이상인 7마리에서 유산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스포라증은 감염 소와 접촉한 소가 걸릴 확률은 거의 없지만 임신 중인 어미에서 송아지로 수직전파 되는데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김 연구사는 “농장에서는 유산된 소의 태아, 부산물, 태반을 개가 섭취하지 못하게 하고 개의 분변 속 충란으로 소가 먹는 사료나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네오스포라 항체 양성인 소는 번식에 사용하지 않으며 시·도에 따라 가축질병검사기관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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