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홍성재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장
[기고] 홍성재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장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04.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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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농업에 대한 소중한 가치/ 농민, 도시와 함께 상생 즐거움

상생기금 조성기간을 10년으로 못박을 필요는 없다. 기금을 원활히 모금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모범적인 기금으로 정착시킨다면 지속가능한 기금이 될 수도 있다.

상생기금을 영구히 운영되는 기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이 보기에 기금의 조성·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꼭 필요한 부분에 가치 있게 기금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상생기금에 대한 신뢰가 쌓일 때 기금의 영구화는 가능하다.

‘상생기금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기금 출연 기업들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기금의 우수 사례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 기금의 사용처를 정할 때도 출연한 기업의 요구와 농어민의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키겠다.

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의 출범에 대해서는 농어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확산되고, 비농어업계와 농어업계의 상생 분위기가 조성되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은 탐욕스럽고, 농업은 맨날 울기만 한다는 오해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상생기금 모금과 활용으로 양측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를 만들어갈 작정이다.

기금 모금액이 목표치에 미달했을 경우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상생기금은 순수 민간기금이기 때문에 정부 돈이 들어오게 되면 기금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

따라서 상생기금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본 바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이 스스로 원해서 내는 기금이어야 더 의미가 있고 혜택을 보는 농어민들의 고마움도 더 커질 것이다. 그래서 기금운영본부는 모금을 통해 도농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상생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날 것이다. 아울러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농민들에게는 도시와 함께 상생해야 농업․농촌․농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정서의 교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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